'천주교 주교들'도 시국선언 나선다
이용훈-이성효 주교, 20일 국정원 비판 시국미사 봉헌
14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따르면, 이용훈 주교가 교구장을 맡고 있는 수원교구가 20일 오전 11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한다.
교구 사제단 명의가 아닌, 교구 차원에서 주교인 교구장이 참석해 시국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사는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하며,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강론을 맡았다.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미사에 전국 15개 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사제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날 전국적 시국미사 개최 문제가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조영준 신부(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장)는 <가톨릭뉴스>에 “국정원의 대선 개입의 정황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검찰과 경찰은 정권의 눈치를 보며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이 진리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이때에 진리를 가진 교회가 침묵하는 것은 그들에게 동조하는 것”이라고 시국선언의 당위성을 밝혔다.
천주교는 지난 6월 21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8개 단체가 시국선언을 발표한 이래 교구 단위로 사제와 수도자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 마산 · 광주 · 인천 · 전주교구 사제단이 연달아 시국선언을 발표했고, 14일에도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대전교구와 원주교구가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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