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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년 화두는 굴정취수(掘井取水)"

“밀운불우 등과 달리 우물 파 물 취하는 의지 보일 것”

민주당이 내년 당의 행보를 나타낼 사자성어로 ‘굴정취수(掘井取水)’를 선정했다.

“능동적 개척정신 담긴 인간 의지 존중”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우물을 파서 물을 취한다는 뜻을 가진 ‘굴정치수’라는 사자성어를 택했다”며 “민주당이 정한 굴정치수는 그동안 나온 사자성어인 밀운불우, 운행우시 등이 모두 구름과 비를 주제로 하면서 가변적이고 정처 없이 하늘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의 새해 화두는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다른 정당과 달리 인간의 의지로 땅바닥에 구멍을 뚫고 하늘의 도움으로 정화시킨 맑은 물을 얻는다는 것으로 이같은 능동적인 개척정신이 담겨있다”며 “다른 당에서는 고전에서 화두를 찾았지만 굴정취수는 민주당이 만든 창의적인 사자성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선화도 뿌리를 잘 갈무리해야 꽃을 피울 수 있으며 전략적 실수를 하는 민족에게 두 번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했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도전하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역사가 다시 씌여졌다는 점에서 민주당도 그런 행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는 1일 오전 중앙당 회의실에서 당직자 단배식을 갖고 떡국과 덕담을 나누며 정권 창출을 다짐한 뒤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며 “당 지도부는 광주 5.18묘역을 참배한 뒤 다음날인 2일 사무처 시무식을, 3일에는 김효석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의원 간담회 가질 예정”이라고 신년 일정을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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