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빠까지 '아동 성폭행 악마댓글' 올려"
악마댓글 "나도 덮치고 싶다", "어릴수록 불로장생 명약"
악마 댓글을 단 74명을 경찰에 고소해 수사에 착수하게 만든 아동성폭력추방을위한 시민모임 '발자국'의 백현정씨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악마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저희는 아이들인 줄 알았다, 처음에는. 보통 얘기할 때 초딩이라는 표현을 가끔 쓰잖나. 그래서 굉장히 어리거나 아니면 정신적으로 좀 문제를 갖고 계시거나 그러신 분들일 거라고 추측을 했는데, 하나씩 하나씩 밝혀질수록 대학생, 그리고 직업도 멀쩡하시고 애 아빠...이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서 (그들이) 정말 경찰에 오면 정말 얼굴을 꼭 보고 싶다"며 "이분이 어느 댓글을 달았는지. 얼굴 한 번 보고 댓글 한 번 보고, 이런 사람이 달 수도 있구나라는 걸 적시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제 댓글의 내용에 대해선 "'어린 나이에 좋은 경험을 했다' '원래 로리타의 남자의 로망이다', '나도 덮치고 싶다', '어릴수록 좋다더라' '아이 몇 살이냐는 불로장생 명약이다', 이런 것도 있고, 더 끔찍하게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성기나 이런 부분을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서 더 머리가 아픈 정도로 만드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여성 자체가 성적인 장난감 아니냐, 성욕을 채우는. 장난감 가지고 논 게 뭐 잘못이냐'는 댓글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고소를 한 시점은 2012년 9월 18일 정도였고 그때 한 74명 정도의 내용을 법원에 고소를 했다"며 "이게 소환이 돼서 조사가 들어간 게 몇 일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가운데 과정들이 너무 험난했었고,중간에 저희를 포기하게끔 만드는 요소들도 많았다"며 고소후 8개월이 지나서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경찰이) '얘네들 나쁜 건 알겠는데 법적으로 얘네들 어떡하려고 일만 벌이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리고 '1년 더 걸릴 거다. 이거 찾는 데 되게 오래 걸린다', 그런 식의 이야기도 있었다"며 경찰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너무 미온적이여서 그냥 '우리 이거 테스트 삼아서 지금부터 국가보안법 위반이 딱 될 수 있는 정확한 그 글을 달아보자, 경찰이 며칠 만에 연락이 오나', 그런 생각까지도 한 번 해 봤다"며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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