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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대북조정관' 유력, 北 축하인사

6자회담 18일 개막, 미국 "BOA동결 부분해제" 시사

6자회담이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역사적 막을 올렸다.

6자회담 개막, 21일까지 예정. 미국 일부 BOA규제 해제 시사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6자회담 대표들은 이날 오전 1년3개월만에 6자회담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국대표단측은 일본 <지지통신>에 "중국측이 일단 21일까지 회담을 갖고 필요에 따라선 연장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6자회담과 별도로 북-미 양국은 방코델타아시아(BOA) 북한계좌 동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실무회담에 북한측에선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가 대표를 맡고 미국측에선 재무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의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17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북한은 BDA 2천4백만 달러를 포함한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에 격분했었는데, 최근 수주간 부시 행정부는 이 문제를 기꺼이 6자회담의 이슈로 삼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과 함께 북한 자금 중 1천2백만 달러는 불법 활동에 연관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전해 미국이 6자회담 진전에 따라 우선 1천2백만달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이어 6자회담 전망과 관련, "미국은 원조와 관계 개선 대가로 2년내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오래 핵프로그램을 보존할수록 핵클럽 국가로 인정받기 쉽고 2008년 미국 대선 이후 더 쉬운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조기 해결을 피하는 게 상책인 상황에 있다"면서,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회담은 북한에게는 추가 핵실험을 저지케 하고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를 중단시키는 것과 같은 상호 양보만 있어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대북조정관' 유력 힐에 축하인사

한편 미국이 신설한 북한정책조정관에 6자회담 북한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가 유력시되면서, 6자회담 참석차 중국 베이징에 온 북한이 힐 차관보에게 축하인사를 하며 향후 그의 역할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1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지지통신>에 따르면, 17일 저녁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6자회담 개최에 앞서 열린 만찬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만찬 석상에서 4~5미터 떨어져 앉아있던 힐 미 국무차관보에게 "북조선정책조정관에 취임한다는 데 축하한다"고 축하 인사를 보냈다.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고맙다.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화답했다.

북한정책조정관은 부시 정부의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해 미 민주당 등 의회가 신설한 직책으로, 힐 차관보가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명되고 있다. 힐 차관보가 북한정책조정관이 될 경우 북한이 두차례 요구해왔던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되면서 북-미 직접대화의 주된 통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북조정관으로 유력시되는 힐 미 국무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스틱스

    유고를 쑥밭으로 만든 놈이지
    한반도를 또 쑥밭만들어 떼돈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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