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MB는 탐욕정부, 朴은 공안정부"
"앞으로 5년동안 공안정부에서 살게 될 것"
천 전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은 스스로 자기 정부의 이름을 지어 불러왔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등은 자기 정체성과 국정철학을 잘 드러낸 멋진 이름이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라고 했다. 당시 나는 이대통령이 특별하게 내세울 만한 철학이나 비전이 없었거나 아니면 '내 이름으로 충분하지 뭐가 더 필요해' 하는 자만심 때문에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후 오래 지나지 않아 나는 이명박 정부에 새 이름을 지어준 바 있다"며 "혹시 기억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탐욕정권' 당시에는 너무 심하지 않은가 하고 내게 말씀하는 이도 있었다. 나도 인간적으로는 이 대통령께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 '탐욕정권'이라는 이름 만큼 이명박 정부를 잘 표현할 이름이 없을 것"이라고 MB정권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번에는 스스로 무슨 정부 이름을 지을지 매우 궁금해졌다. 결론은 '박근혜 정부'였다. 너무 밋밋해서 실망스러웠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 정체성을 드러내는 진짜 이름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이왕이면 박대통령 자신이나 그를 지지하는 이들도 맘에 들어하는 이름을 짓고 싶었다. 그러나 몇 달 동안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오늘 아침 불현듯 기가 막히게 멋진 이름이 떠올랐다. 무엇일까? '공안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년 가까이 여러분과 나, 대한민국 국민은 공안정부에서 살아 갈 것"이라며 "이 이름은 박 대통령 자신과 그 지지자들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공안', 공공의 안전, 얼마나 좋은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