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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내 아내를 자기 여자라 떠드는 이웃"

김한길 "일본, 진정으로 아시아의 왕따 원하는가"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일본 문부성의 고교 교과서 왜곡과 관련, 소설가다운 촌철살인의 비유로 일본의 망동을 질타했다.

내 아내를 자기 여자라 하는 ‘이웃’과는 함께 하기 어렵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이웃에 사는 사람이 나와 같이 살고 있는 내 아내를 자기가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고 얘기해왔던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 와서 내 아내를 원래는 자기 여자라고 동네에 대자보를 붙이겠다는 자세는 그야말로 그 이웃이 함께 하기 어려운 이웃이구나 하는 생각을 피할 길이 없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는 진정으로 아시아에서의 ‘왕따’를 자초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후손들에게 잘못된 주장을 주입시켜서 일본정부 당국자들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친구의 손을 뿌리친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

또한 김 원내대표는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상생의 미래를 열기로 한 친구의 손을 뿌리칠 때, 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는 반성하는 자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는 말을 일본정부 당국자는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자신이 문화부장관 재직시절 일본문화에 대한 한국정부의 개방 중단 입장을 통보한 당사자였다는 일화와 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 간 공동선언의 배경을 언급한 김 원내대표는 “요즘 일본이 보이는 태도는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제대로 생각하는 일방의 태도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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