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압수장부'에 언론인 이름만 60여명
1백만원이상 제공 내역 빼곡히 기록돼, 정-관계도 초비상
검찰이 지난 26일 현대차-기아차 및 글로비스 등을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비밀금고 속에서 확보한 장부에 현대차측이 금품을 제공한 각계 인사 수백여명의 이름과 내역이 상세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정-관계 및 언론계 등 각계인사 이름 가득"
31일 검찰과 재계의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해 현대차에서 해고된 중간간부의 제보로 글로비스와 현대차 등의 비밀금고를 열면서 확보한 비자금 관련 증거물 중에는 50여억원의 현찰과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금품외에 여러 권의 비밀장부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 비밀장부에는 그동안 현대차가 비자금을 제공한 각계인사들의 명단과 액수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한 소식통은 "명단에는 1백만원 이상 금품을 받은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은 물론, 언론계 관련자들의 이름만도 60여명이나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검찰이 그동안 숱한 비자금 수사를 했지만 한 금고에서 현찰과 비자금 장부가 동시에 발견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찰과 장부가 한 곳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장부 내용의 신뢰성을 뒷받침해주는 결정적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이 현대차 압수수색후 김재록 게이트와 현대차 비자금을 별도로 나눠 수사하기로 한 것은 바로 이 비밀장부 때문"이라며 "검찰이 성역없이 장부에 나온 내용을 조사할 경우 이번 사건은 역대 최대의 스캔들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재계, "서열 2위답지 않은 현대차의 엉성한 관리가 놀라울뿐"
현대차에 정통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비밀장부에 1백만원 규모의 소액 내역까지 적혀 있는 게 사실이라면, 이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평소 경영 스타일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돈에 관한 한, 정 회장은 소액의 사용 내역까지도 철저히 따지는 스타일이라 아랫사람 입장에서는 세세히 기록해둘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접하며 재계에서는 한국 재계 서열 2위답지 않은 현대차의 엉성한 관리 스타일에 놀라고 있다"며 "수십억원의 비자금과 비밀장부를 회사내에 두고 로비를 하는 회사는 현대차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은 장부를 회사밖의 오피스텔 등지에 보관하고 있으며 현금은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
검찰에 과거에 비자금 수사를 할 때 제공된 액수가 소액일 경우는 이를 문제삼지 않아왔으며, 이에 "검찰의 처벌 가이드라인은 2천만원"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아왔다. 그러나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검찰이 과연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번 보도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대외적으로 접촉 또는 로비를 해야할만한 현안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외부에 비자금을 제공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며 “회사에는 법안 심의 등과 관련해 접촉하는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나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을 포함한 연락처가 적힌 지인명단 외에 다른 명단이 일체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관계 및 언론계 등 각계인사 이름 가득"
31일 검찰과 재계의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해 현대차에서 해고된 중간간부의 제보로 글로비스와 현대차 등의 비밀금고를 열면서 확보한 비자금 관련 증거물 중에는 50여억원의 현찰과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금품외에 여러 권의 비밀장부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 비밀장부에는 그동안 현대차가 비자금을 제공한 각계인사들의 명단과 액수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한 소식통은 "명단에는 1백만원 이상 금품을 받은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은 물론, 언론계 관련자들의 이름만도 60여명이나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검찰이 그동안 숱한 비자금 수사를 했지만 한 금고에서 현찰과 비자금 장부가 동시에 발견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찰과 장부가 한 곳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장부 내용의 신뢰성을 뒷받침해주는 결정적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이 현대차 압수수색후 김재록 게이트와 현대차 비자금을 별도로 나눠 수사하기로 한 것은 바로 이 비밀장부 때문"이라며 "검찰이 성역없이 장부에 나온 내용을 조사할 경우 이번 사건은 역대 최대의 스캔들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재계, "서열 2위답지 않은 현대차의 엉성한 관리가 놀라울뿐"
현대차에 정통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비밀장부에 1백만원 규모의 소액 내역까지 적혀 있는 게 사실이라면, 이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평소 경영 스타일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돈에 관한 한, 정 회장은 소액의 사용 내역까지도 철저히 따지는 스타일이라 아랫사람 입장에서는 세세히 기록해둘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접하며 재계에서는 한국 재계 서열 2위답지 않은 현대차의 엉성한 관리 스타일에 놀라고 있다"며 "수십억원의 비자금과 비밀장부를 회사내에 두고 로비를 하는 회사는 현대차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은 장부를 회사밖의 오피스텔 등지에 보관하고 있으며 현금은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
검찰에 과거에 비자금 수사를 할 때 제공된 액수가 소액일 경우는 이를 문제삼지 않아왔으며, 이에 "검찰의 처벌 가이드라인은 2천만원"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아왔다. 그러나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검찰이 과연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번 보도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대외적으로 접촉 또는 로비를 해야할만한 현안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외부에 비자금을 제공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며 “회사에는 법안 심의 등과 관련해 접촉하는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나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을 포함한 연락처가 적힌 지인명단 외에 다른 명단이 일체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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