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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라이트와 손 잡는 게 무슨 뉴라이트?"

'자유주의연대', 김진홍 '보수 대통합론'에 직격탄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가 내년 대선을 겨냥해 '보수 대결집'을 주장한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에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주의연대, "명색이 뉴라이트라면서..."

'자유주의연대' 홍진표 사무총장은 5일 저녁 '창립 2주년 자유주의연대 후원의 밤' 행사에서 본지와 만나, 김진홍 목사가 주창한 '보수 대결집'론을 "뉴라이트답지 못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특히 홍 사무총장은 김 목사가 보수 대결집을 위해 '올드라이트'까지 껴안겠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 매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목사는 지난 달 7일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2월에 가서 정통 보수세력들과 연대할 것"이라며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의 그런 단체는 애국자가 많더라. 그래서 정권교체를 위해 통일전선을 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올드라이트와의 대통합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홍 총장은 "그같은 연대 논의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명색이 뉴라이트라고 하면 뭔가 새롭고 혁신적인 우파적 모습을 견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김 목사를 비판했다. 그는 "그럴 거면 뉴라이트 운동을 왜하나? 뉴라이트의 존재가치가 없지 않나?"라며 거듭 비판했다.

그는 '뉴라이트 진영간의 내부 연대론'에 대해서도 "대선을 위해 연대하자고 했는데 후보간 균열이 발생하지 않으면 어차피 다같이 지지할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도 왜 굳이 연대해서 지지하자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여하튼 그같은 방향에 동의하기도 힘들고 그런 연대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무원칙한 세 불리기와 조급한 정치권 줄 대기 등 뉴라이트 초기정신에서 일탈한 행위가 나오고 있다"며 김진홍 목사의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빗댔다. ⓒ김동현 기자


신지호 , "무원칙한 세 불리기와 정치권 줄대기는 뉴라이트 일탈행위"

뉴라이트 진영의 3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자유주의연대'의 이같은 냉소적인 반응은 신지호 대표의 이 날 축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신 대표는 이 날 축사에서 "뉴라이트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커지자 이 흐름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이는 운동의 저변확대란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 대표는 "이 과정에서 무원칙한 세 불리기와 조급한 정치권 줄대기 등 뉴라이트 초기정신에서 일탈한 행위가 나오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 언급은 김 목사의 '뉴라이트전국연합'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전국 지부는 물론, 교육, 문화, 심지어 기독교-불교 뉴라이트 직능 단체까지 산하조직으로 두며 외연 확장에 치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종교계까지 정치운동에 참여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비판과 함께 '부산대 총학 선거 개입 의혹' 등의 잡음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특히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직에 있던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지난달 22일 출범한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으로 취임하자 '전국연합과 한나라당'간 금도를 넘은 것이라는 내부비판을 낳았다.

'자유주의연대' 측은 이 날 후원의 밤 행사에 '뉴라이트전국연합'에 초청장을 보냈으나 전국연합은 불참했다.

지난 달 6일, 불교뉴라이트 창립 발기인 대회 때 조우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김진홍 목사(오른쪽).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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