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盧, 부패혐의로 쫓겨서 자살"

"문재인, 그는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

2012-11-13 15: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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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 합류한 이인제 의원이 1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난하는 과정에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쫓겨서 자살했다. 정치적으로 그 사람은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매도, 민주통합당의 반발 등 파문을 예고했다.

13번째 당을 바꿔 새누리당에 합류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침산리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박근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종시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해 "오직 정치적 경험은 대통령 비서관밖에 한 게 없다"고 힐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그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문 후보 심판을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무소속의 한 후보도 국가적인 온갖 지원 속에서 벤처기업을 성공시켜서 몇천억원의 돈방석에 앉은 사람으로 정부 위원회에서 위원을 했다"며 "나도 20년 이상 정치를 했지만 사외이사 자리 하나 제 친구한테 얻어준 일이 없다. 그 큰 회사의 사외이사라고 하는 온갖 특권을 누리고 있는 이 사람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수 있겠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박근혜 후보에 대해선 "빈곤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다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다시는 어떤 나라도 넘볼 수 없는 강대국 반열에 올려놔야 할 꿈이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을 해야 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당원들 환호속에 단상에 오른 박 후보는 "선거가 이제 겨우 36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야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아직도 민생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에만 매달려 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불행으로, 과연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가? 서로의 입지를 높이려는 단일화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나? 이러한 사람들이 과연 민생을 살리고 중산층의 삶을 챙길 수 있겠나?"라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야권이 이념논쟁, 과거 논쟁으로 세월을 보낼 때도 저와 새누리당의 이념은 단 하나, 민생이었다"며 "바로 엊그제도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빚에서 해방시켜 드리기 위해 18조 규모의 국민행복기금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세종시와 충청의 젊은이들이 전국 어디서나 맘 놓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취업 시스템도 이미 약속 드렸다"고 덧붙였다.

세종=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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