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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서 3년간 372명 체포-기소"

인권단체 조사보고서 발표 "정부가 직접 조사 나서야"

2010년 32명, 2011년 144명, 2012년 7월 현재 196명. 6년째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에서 지난 3년간 체포·기소된 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의 숫자다.

인권단체로 구성된 강정인권침해조사단과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위원회는 4일 국회에서 발표한 200쪽 분량의'제주해군기지 인권침해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상황을 전했다.

조사단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0개월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를 집중 조사했다. 가장 심각한 인권침해는 경찰, 해군 등의 공권력 남용에 의한 집회 방해, 무차별 연행, 연행과정에서의 폭언과 폭행 그리고 강정마을과 활동가들에 대한 경찰의 일상적인 감시와 통제 등이었다.

조사단에 따르면 경찰은 2011년 8월 24일 처음으로 육지 경찰병력을 투입한 이래 지난 5월까지 118차례에 걸쳐 서울, 부산, 광주, 대구, 경기 등 전국 지방청 소속 9천376명의 기동대를 투입했다. 이들은 대부분 1주일에 한 번씩 교체되면서 돌아가며 강경진압에 나섰고, 그 결과 집회 현장에서의 연행 주민은 급속히 늘어났다.

조사단은 또 경찰의 집회금지, 종교의식 불허 등이'집회.시위와 의사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2011년 8월 28일 강정마을회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신청한 집회 3건, 올해 4월 13일 강정마을회의 집회 1건 등에 대해 금지통고했다. 금지이유는 집회 신고 며칠 전 일어났던 경찰과 주민들간의 충돌이었다.

지난해 10월 29일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를 위한 제5차 전국시민행동 집중의 날' 집회에서는 퍼포먼스를 위해 준비한 종이탈 5개를 미신고 시위 물품이라며 압수해가기도 했다.

종교의식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9월 30일,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맞은 편 인도에서 미사를 진행하던 문정현 신부, 이영찬 신부, 박도현 수사는 미사 중 차량이 원활히 공사 현장을 오고갔지만 공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조사단은 "대부분 충돌상황을 일으키는 것은 경찰의 과도한 대응이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었고 평화적인 방식의 집회에서 소수의 우발적인 행위에 불과했다"며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대해 집회가 사전적으로 금지된다면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조차 금지의 제한을 받게 된다"고 비판했다.

조사단은 부당한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 행위도 주요 인권 침해 사례로 지적했다. 지난 3월 25일 강정포구 봉쇄작전 중 경찰이 주민들의 마늘밭을 밟자 밭주인이 이에 항의했고, 이에 경찰은 밭주인의 팔과 다리를 꺾어 진압했다.

조사단은 "강정에서 지난 10개월간 있었던 경찰과 해군에 의한 인권침해는 일상적이고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는 경찰과 해군이 저지른 인권침해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회는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3 개 있습니다.

  • 1 0
    망국

    <주한미군, 北도발 대비한다며… 파문>주한미군,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 정밀 유도탄 '엑스칼리버' 연내 도입
    비슷한 무기 중복 우려도
    -한국일보,권경성기자 수정시간 : 2012.10.04 21:26:28

  • 1 0
    breadegg

    세속의 위대한 권세에 혹해서, 진정한 하나님의 권세를 망각한자..
    민들레와 해바라기의 영예가 같고,
    한 낱, 이슬과 인생이 그 행려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대체, 빈자를 무시하는 그 담대함이 뭔가?
    바로 그것 때문에 (부자가 지옥의)심판을 당하지 아니했나..
    이런 어처구니를 어찌할꼬..

  • 4 0
    쇠누리당

    새누리당 의원들이 3일 개천절에다 경북 구미에서 불소 폭발로 5명이 사망하고 고엽제 피폭으로 치료받은 주민이 400여명이며, 고엽제 성분을 뒤집어 써 농작물이 말라죽고, 가축들도 이상 증세를 보이는 데도 골프놀이를 한 것으로 드러나 정말 개념없는 집단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 4 0
    breadegg

    첫머리만 읽어도 안다.
    백성을 위하는 방백은 이런 짓은 아니한다.
    제가 아무리, 뭔 수작을 끌어다 붙여도 이런 '엿'같은 짓거리는
    할 수가 없다. 흥~ 4대강 자화자찬? .. 앞으로 있을 하나님의
    심판이 어떠할지나 생각하라.. 빈자를 무시하고, 정직을 굽게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제 딴의 부정직한 부를 나누어 준것..
    이게 작은일이 아니다.

  • 1 7
    스캐어크로우

    해군기지 반대하는 것들은 학살시키랑게!

  • 1 6
    단강섬

    해군기지 반대 - 종북
    해군기지 없으면 중국 못막는다 븅신 좌빨들아

  • 3 3
    스즈미야

    아따 이것이 놈현의 업적이랑께~
    죽은넘이 강정마을 선동했당께!

  • 2 0
    ㅇㅇㅇㅇ

    초상집 분위기에서 새누리 의원 집단으로 '골프놀이하다 줄행랑' [새창보기]
    '출당했다'는 문대성과 골프, '박근혜 선대위는 국민기만'
    ... 서울의소리 l 2012.10.04 17:34

  • 1 1
    항미원조

    짱개군 불러 다 죽여

  • 3 0
    ㅇㅇㅇㅇ

    국내 기업사냥에.........동원된 국민연금의 정체는 무엇인가..?

  • 3 0
    국민연금정체

    "국민연금기금이 직접투자한 웅진코웨이와 웅진케미칼은 연초주가 대비 현재주가 변동률이 각각 -15.7%,1 -46.97%로 손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의 투자손실 위기관리능력과 웅진계열사 투자 당시 문제가 없었는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 3 0
    국민연금정체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은 당초 MBK파트너스의 웅진코웨이 인수에 3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 3 0
    국민연금정체

    ..국민연금도 ‘웅진 불똥’
    파이낸셜뉴스 – 3시간 전
    수천억원을 웅진 계열사에 투자한 국민연금기금도 주가 하락으로 손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그간 웅진그룹 계열사에 수천억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했으며 현재 파악된 투자액은 총 180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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