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논의? (민주당) 변화와 혁신이 먼저"
"대통령 되면 나머지 안랩 지분도 환원하겠다"
안 원장은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두 가지다.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차례 반복된 단일화 질문에 대해 시종일관 두 가지 원칙을 내세우며 재차 민주당에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정치의 중요성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제게 보낸 기대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아직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 패배시에도 정치를 계속할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몇 번 직업을 바꿨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둔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래서 마찬가지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여기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로 한 이상 결과와 관계없이 열심히 이 분야에서 일해서 조금이라도 나라 발전 위해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치경험이 없는 게 맞다. 그렇지만, 과연 정치경험이 많은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며 "지금 많은 분이 저에 대한 열망들이 21세기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들, 정치개혁, 새로운 혁신, 혁신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만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여긴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검증 공세에 대해선 "정당한 검증에 대해선 계속 성실하게 답하겠지만 악의적인 흑색선은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생각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 그런 흠이 있다면 대선 후보로서, 공직자로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이번 기회에 만약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면 국민을 위해서 공개적으로 입증해달라고 청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선 "상싱적으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공권력 남용의 최악의 형태"라며 "이 부분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역사관에 대해선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든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의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시장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민주당은 재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장기적으로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는 근본주의적 접근보다는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점진적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경제민주화와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성장과 일자리가 창출되면 그 재원이 경제민주화와 복지 쪽으로 가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사람들에게 창의성을 불어넣어 혁신경제로 이전되는 선환구조를 만다는 것이 정답이다. 선순환 구조를 뺀 경제민주화는 바퀴가 하나 뿐인 자전거에 불과하다"고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선 "가장 큰 공은 위에서 아래로의 권위주의 타파로, 장기적으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고, 과라면 재벌의 경제집중, 빈부격차심화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 시간 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제가 가진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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