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말한 "인혁당 다른 증언"이란?
박범진의 "인혁당 실재하는 사건이었으나 객관화에 실패"
그가 말한 '여러 증언'이란, 2005년 국정원 과거사조사위원회의 "인혁당 조작" 결론과 대법원의 사법살인 재심 확정판결을 부인하는 박범진 전 의원의 주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6월 <박정희 시대를 회고한다>에 수록한 증언록을 통해 "나 자신이 인혁당에 입당해 활동했다"며 "조작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차 인혁당 사건은 저 자신의 체험으로 볼 때 실재했던 사건이었으나 정부 당국이 객관화하는 데 실패해서 조작사건처럼 계속 논란이 됐다"며 "현대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진실 증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4학년 때인 1963년 입당할 때 문서로 된 당의 강령과 규약을 직접 봤고 북한산에 올라가서 오른손을 들고 입당선서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4.19 이후 대학에서 친북좌파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1964년 중앙정보부가 적발했으나 물증을 확보하는 데 실패, 관련자들을 국가보안법 혐의로 기소하지 못하고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며 "젊은날 잘못된 생각으로 잘못된 유혹에 빠졌던 일은 씻을 수 없는 부끄러운 과거"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같은 박 전 의원 주장을 거론하고 나서면서 인혁당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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