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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평택 인권운동가들 석방은 당연할 일"

"구속은 노무현 정권의 낙후한 인권의식 보여준 것"

평택 미군기지 철수투쟁 현장에서 구속된 인권 활동가 박래군씨와 조백기씨가 지난 29일 석방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대착오적인 인권 활동가에 대한 탄압으로 석방은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노 의원은 이어 "인권활동가들의 인권 옹호 활동은 국제적인 인권규범으로 명문화됐고, 98년에는 유엔총회를 통해 인권활동가들의 활동을 특별대표부가지 설치해 보호하고 있다"며 "인권단체 활동가들의 최소한의 활동을 검찰에서 정치 논리로 기소해 비난을 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성현 대표도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권운동가를 구속하려한 사례는 97년 이후로 있은 적이 없는데 이는 노무현 정권이 얼마나 '낙후한 인권의식'을 갖고 있는가를 보여준 사건"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공권력을 자의적으로, 탈법적으로 사용하는 수법과 방식은 군사독재정권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박래군씨(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와 조백기씨(천주교 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는 평택시 대추리에서 국방부의 농로폐쇄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 검찰은 지난 18일 이들이 지문날일을 거부한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가 이에 대해 국제인권기구들까지 비난 성명을 내며 석방을 촉구하자 29일 석방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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