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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의 궤변, "이강철 횟집, 어민 위해 아주 좋은 일"

낯 뜨거운 '李비어천가'에 "당신도 횟집이나 차려라"

열린우리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오건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이강철 대통령 정치특보의 청와대앞 횟집 개업과 관련, "수산업 진흥을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며 "어민들 생계에도 보탬이 된다"는 궤변을 늘어나 빈축을 자초했다.

"이강철 횟집, 수산업 진흥 위해 좋은 일"

오 전 장관은 30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철 특보가 청와대 바로 앞에 횟집을 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요즘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그렇게 크게 늘지 않고 있어서 우리 수산업을 하는 분들, 어업인들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이럴 때 아주 좋은 식당을 만들어 많은 분들이 수산물을 먹게 만든다면 국민 건강에 좋고 수산업 하는 분들과 어업인들 생계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에 좋고,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의외의 답변에 놀란 진행자가 '(이 특보의 청와대앞 횟집 개업이) 수산업 진흥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말이냐'고 재차 확인성 질문을 하자 " 네, 그렇습니다"라고 재차 진지하게 답했다.

지난달 26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출판기념회에는 현역장관 등이 대거 참석해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오 전장관은 이밖에 부산시장 선거 전망과 관련해서도 "지금 대통령께서도 정치적 고향이 부산이고 부산에 대한 상당한 사랑을 갖고 있다"며 "(부산 시민들이) '부산출신 대통령이 있는 이런 시기에 여당을 시장으로 만들어야 하겠다', 또 '여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을 만들어야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 "오거돈도 출마 대신 횟집 차려라" 빈축

그러나 오 전장관의 '이강철 횟집' 변론을 접한 이들은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그렇게 어민들을 생각한다면 오 전장관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부산시장 출마를 하느니, 차라리 그 돈을 아껴 횟집을 차리는 게 올바른 선택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 시민은 "이강철 특보의 한마디에 국가청렴위원회가 즉각 '공무원 골프 금지령'을 해제한 데 이어, 오 전장관의 낯 뜨거운 '이(李)비어천가'까지 나오는 게 작금의 권력 현실"이라며 "이강철 횟집이 불야성을 이룰 것은 불문가지"라고 말했다. 이강철 횟집은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내달 10일 개업할 예정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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