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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총리 연임 반대"에 시아파 반발

시아파 "부시, 이라크 정부의 주권 뒤엎으려 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총리에 대한 불신의 뜻을 전달해 시아파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부시대통령, 현 이라크 총리 연임 반대해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자메이 카일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최근 시아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총리 연임에 반대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일자드 대사는 지난 25일 (현지시간) 시아파 의원들과 자파리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자파리 총리에게 부시 대통령이 자파리 총리의 연임에 대해 "원하지도, 지지하지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라크 총리 측, 주권 침해라고 비판

이에 대해 자파리 총리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파리 총리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하이더 알 우바디는 "총리가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히며 "그 같은 행위는 이라크 정부의 주권을 뒤엎으려는 것"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의회 다수당인 시아파 의원연합은 이미 현 자파리 총리를 4년 임기의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가 미국과 시아파 지도자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그다드의 미국 관리들은 대사가 시아파 의원들과 자파리 총리를 만난것은 확인해 주면서도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미 국무부도 외교 회담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며 회담내용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아담 에레리 부대변인은 미국은 "이라크 인들을 통합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정부를 지원한다"고 밝혀 이라크 정부에 부시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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