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도종환 작품 삭제 없던 일로" vs 민주 "평가원장 잘라야"
비난여론 빗발치자 평가원 4시간 격론 끝에 철회
평가원은 이날 중앙선관위원회가 도 의원의 작품 게재가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회신을 보내오자 오후 국어과 검정심의회를 소집해 4시간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하고 11일 출판사에 공문을 보내 철회 결정을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
도 의원 작품 삭제 지시에 도 의원은 물론, 여야 정치권과 진보·보수 문화계가 모두 평가원을 질타하고 나서자 결국 백기항복을 한 셈.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주호 교과부 장관의 공개 사과와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애초에 도종환 의원의 작품은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문학 작품이고, 선거법상 논란의 대상도 전혀 아니었다"며 "또한 평가원이 정치인 신분 운운했는데 도종환 의원이 여당 국회의원이었다면 이런 권고조치를 했을까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평가원의 이번 삭제 권고 조치는 도종환 의원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 운운하며 오히려 교육을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려 한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며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게 공개 사과와 성 평가원장 경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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