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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바뀌면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채씩 줄 것"

구체적 대안은 제시 안해, "시장경제논리와 차이가 있는 정책"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1일 최대 현안인 부동산대책과 관련, "정권이 바뀌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 채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해법'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시장경제논리와 차이가 있는 정책"을 언급, 이 전시장 역시 환매조건부분양 같은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동(HIT) 대회의실에서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창조적 도전이 역사를 바꾼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문제, 서민들의 내집 마련 문제 등을 '서민 3대 고통'으로 규정한 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소득이 2만달러, 3만달러가 돼도 서민들은 고달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대란과 관련, "국가는 새로 출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어느 시점까지는 집을 공급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 채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는 시장경제논리나 자유민주주의와는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거문제는 이런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농담조로 "특별한 노하우이기 때문에 지금은 전략상 말할 수 없다"면서 비켜갔다.

그는 또 서민들을 위한 주택정책으로는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환경을 똑같게 해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임대아파트에 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집을 하나씩 갖게 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해, 임대아파트 대량공급을 해법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자꾸 자녀를 낳으라고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 교육이 힘들고 집사기도 힘들고 아이가 커도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데 누가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말을 듣겠나"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해서도 "아파트 값을 세금으로 잡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정부가 4년째 수백조원의 자금을 풀어 놓으면서 잇단 부동산정책으로 강남만을 대상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국가경영은 지식과 정보만으로는 안되고 지혜와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경험이 없는 건 누구나 안다"면서 "문제는 본인보다 경험이 더 없는 386세대와 일을 하니까 잘 될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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