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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기자들 피해 '요리조리'

박영준 의혹 질문 막기 위해 경호원들 동원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31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인사외압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계속 피하기만 해 빈축을 샀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5개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달초부터 각종 의혹에 제기된 이래 정 회장이 기자들이 모인 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러나 철저하게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기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기다리는 장면이 목격되자, 그는 다른 통로를 통해 행사장에 들어갔다.

또한 행사후 기자들이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그는 "수고들 많으십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답을 피했다. 이 과정에 그의 경호원들이 기자들의 접근을 몸으로 막아 양측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19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야당 의원들은 반드시 정 회장을 국회로 불러낸다는 방침이어서, 과연 언제까지 그가 침묵으로 일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10일 사실상 올해 마지막 모임의 성격으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그 다음 날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재계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여수엑스포 개막식에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또 지난 19일 그동안 철강협회 회장으로서 대부분 참석했던 철강협회 마라톤 대회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33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의 한국 측 회장이기 때문에 당초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직접 사회를 보고, 호주 위원장인 John Walker 맥쿼리 코리아회장과 공동성명서 서명도 할 예정이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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