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4월 가계대출과 대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전월 말 대비 6조6천억원 증가한 132조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증가 규모로는 2003년 한은 집계 이후 최대치다.

반면에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말 휴일로 인한 결제성 대출 상환 이연, 기업 구분 변경 등으로 직전 달 대비 2천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도 올 들어 봄철 이사비용 등으로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3천억원 증가한 453조6천억원이다.

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15조5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2010년 3월 16조원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정기예금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전월 말 휴일로 인한 세금 납부 이연, 부가가치세 납부 등 영향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13조3천억원 줄어 전체 수신이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