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저축은행, 다시 상호신용금고로 바꾸겠다"
10년만에 다시 상호신용금고로 회귀
9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일 <문화> 기자와 만나 “현재 저축은행 구조조정이라는 큰 물줄기를 건너고 있다. 강물을 건너가고 안정되면 명칭 변경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 책임자가 저축은행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회귀시키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DJ정권 말기인 2002년 3월 상호신용금고업계의 집요한 민원을 받아들여 저축은행으로 바뀐 명칭은 10년만에 다시 원대복귀할 전망이다. 당시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은행법 적용을 받아 상대적으로 감독이 소홀한 상호신용금고에 은행이란 명칭을 붙이면 대규모 부실 및 고객 피해가 우려된다고 반대했었다.
이같은 우려가 결국 현실화하자 금융당국이 서둘러 다시 이름을 바꾸기로 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저축은행 대주주의 불법행위 등을 막기 위한 저축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이번에 안 됐으니까 다음(19대 국회)에 빠른 시간 안에 재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한 저축은행법 개정안에는 대주주 불법행위 감시 및 처벌 강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제한, 감사 기구 설치, 후순위채권 판매 제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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