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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천광청, 원한다면 미국유학 가능"

대선 앞둔 오바마의 강력 요청 수용한듯

중국 정부가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에 유학 형식을 빌어 미국으로의 출국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응ㄹ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천광청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천광청이 원한다면 일반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른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유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천광청이 의망하는 미국 망명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미국측 요구를 받아들여 유학 형식을 빌어 그의 망명을 허용하기로 미중 양국이 막후 협상을 벌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천광청이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사실상 쫓겨났다고 주장하면서 야당의 거센 공격을 받는 등 궁지에 몰려왔다. 이에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차 중국을 방문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을 설득해 이같은 양보를 얻어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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