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유럽재정 공포'에 미국-유럽 주가 폭락
스페인-이스라엘 국채금리 폭등에 주가는 폭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66포인트(1.65%) 떨어진 12,715.93으로 장을 마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5거애일 연속 떨어진 것도 올 들어 처음이며 이날 낙폭도 올 들어 최대폭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3.61포인트(1.71%) 내린 1,358.5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5.86포인트(1.83%) 하락한 2,991.2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주가는 낙폭이 더 커 주가가 12주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24% 내린 5,595.55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217.60으로 3.08%나 추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6,606.43으로 2.49% 하락하며 장을 끝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증시도 2.96% 하락했다.
특히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무려 4.98%나 폭락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지난주 국채 전량발행에 실패한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5.9% 이상 폭등하면서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지난해 12월 이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스페인 디폴트' 우려가 급확산된 결과였다.
여기에다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역시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이라는 보도 등의 영향으로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경제지 <일 솔레 24>는 정부가 당초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선 올해 성장률을 -0.4%로 예측했으나 최근 평가 결과 상황이 악화돼 -1.3~-1.5%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경기회복세가 최근 다시 침체 국면에 빠져드는 양상을 보이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뚜렷한 위축세가 읽히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공포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는 빠르게 위기감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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