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산 석유수입국 제개 강행키로
가뜩이나 급등하고 있는 유가불안 더욱 악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재가(presidential determination)' 발표를 통해 "전세계 경제상황, 여러 나라의 석유생산 확대, 전략비축유 확보량 등의 요인을 검토한 결과 이란 외의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와 석유제품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기 위해 이란 중앙은행 등과 거래를 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내 자산을 동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란의 수입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의 `돈줄'를 조여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거이다.
그러나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한국, 중국, 인도 등은 이에 대한 예외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지난달말 워싱턴DC에서 열린 이란제재 관련 한ㆍ미 양자협의에서 이란산 원유수입을 15~20% 정도 감축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새 금융제재 적용 예외에 대해 "이미 많은 예외를 발표했으며 인도 등 여러 나라와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예외 결정이 나오면 발표하겠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석유부문에 대한 제재조치는 오는 6월 28일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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