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월 무역적자 사상최대, 넉달 내리 적자
원전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수입액 급증
일본 재무성은 20일 지난달 수출이 4조5천102억엔으로 지난해 1월보다 9.3% 감소한 반면, 수입은 5조9천852억엔으로 9.8%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월간 최대인 1조4천75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 무역적자(2천51억엔)의 7배가 넘는 금액이자, 지난해 10월이래 넉달 연속 적자행진이다.
수출은 최대 거래국인 중국이 설 연휴(춘절)에 들어가면서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수입은 대다수의 원전 가동 중지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이 28.2%나 늘어나면서 적자 폭 확대에 결정적 작용을 했다.
특히 20일 다카하마 원전 3호기가 정기검사 실시를 위해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국 54기의 일본원전 가운데 가동중인 원전은 2기로 줄어들면서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검사를 끝낸 원전들이 재가동을 하지 않는다면 4월말에는 54기의 원전 가동이 모두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십년간 막대한 무역흑자를 구가해왔던 일본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고, 대지진, 부품생산기지인 태국의 홍수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31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고, 올 들어서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 부진과 원전 가동 등으로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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