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들이 13일(현지시간)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S&P는 지난달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후속조치로 이날 스페인 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은행은 대형 은행인 산탄데르(Santander)와 BBVA, 반키아(Bankia), 카이사뱅크(CaixaBank) 등이다.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 가장 덩치가 큰 은행인 산탄데르는 AA-에서 A+로, BBVA는 A+에서 A로 각각 강등됐다.

또다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지난달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후속조치로 산탄데르, BBVA 등 스페인 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1∼2단계씩 내렸다.

피치는 산탄데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두 단계 낮췄고, BBVA와 반키아, 카이사뱅크는 각각 A+에서 A로 한 단계씩 내렸다.

피치는 성명에서 "우리는 은행과 국가신용위험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은 국내 최대 은행들을 지원할 능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