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성장률, 반토막 날 수도"
유럽 재정위기, 본격적으로 한국 등 아시아 강타
IMF는 6일(현지시간) <중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 9%에서 8.2%로 낮춘 데 이어 “유럽 위기 심화로 역내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질 경우 중국의 성장이 최대 4%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위기는 중국경제에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유럽 위기로 세계경제의 성장이 1.8%포인트 떨어진다면 중국경제 성장률은 4%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중국경제에 대해 “불안한 국제 경제 속에 여전히 경제적 탄력성을 보여 긍정적인 부분으로 남고 있다”면서도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유럽 수출 격감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수출 성장 기여도가 지난해 -0.5%에서 올해 -0.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2% 성장했던 중국경제가 올해 8.2% 성장에 그치더라도 한국경제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전체의 25%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경제 성장률은 0.2~0.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기는 하나 중국경제 성장률이 4%대로 반토막 난다면 한국경제는 거의 제로(0) 성장, 더 심할 경우에는 마이너스(-) 성장 상태에 빠져들면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유럽 재정위기는 연초부터 한국경제를 강타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지난 1월 무역수지는 2년만에 19억5천700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으며, 특히 대유럽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4.8%나 격감했다. 두자릿수 행진의 계속해온 대중국 수출 증가율 또한 7.3%에 그쳐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MB정권 출범후 수출 최우선 정책을 취하면서 가뜩이나 취약해진 내수 기반이 수출 불황이란 직격탄을 맞고 폭삭 주저앉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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