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들, 탈레반 시신들에 소변 만행
미국 비난여론 급속 확산에 미국 전전긍긍
11일(현지시간) 인터넷에서는 미군 복장을 한 4명이 피를 흘리며 참혹하게 살해된 3명의 주검 위로 소변을 뿌리는 장면을 찍은 39초짜리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급속 유포됐다.
동영상을 보면 미군들은 집단으로 시신 위에 소변을 보면서 "황금씩 샤워나 해", "동영상 찍고 있지?" 등의 말을 했다. 이들은 바지 지퍼를 올리며 “여보게, 잘 지내게”라는 농담까지 주고받으면서 웃기도 한다. 이들은 상대의 얼굴에 소변을 뿌리는 변태적 성행위도 언급한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오른 동영상들 중 하나에는 이들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러준 기지에 근거를 둔 해병 2사단 산하 정찰저격팀 소속이라는 자막이 붙어 있다.
동영상이 급속 유포되면서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무슬림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비등하자 미국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12일 "동영상 속 미군의 행동을 보니 개탄할 수밖에 없었다"며 "해병대·나토군에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그동안 신뢰해왔던 우리 해병대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그러나 카스텐 제이콥스 나토군 대변인은 "있을 수 없는 범죄이며 즉각 책임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미국을 비난했고,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미국의 즉각즉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조사에 나선 미 군당국은 현재 해병대원 두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는 작년 2월 아프간에 파견돼 10월쯤 돌아왔으며 아프간의 헬만드지방에 주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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