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하던 아파트, 1주일만에 다시 하락
강남권 재건축이 하락 주도, 부동산 장기불황 진입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주보다 0.07% 떨어졌다.
재건축 시세가 0.08% 빠지는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린 가운데 송파(-0.21%)·강남구(0.15%) 등에서 낙폭이 컸다. 금천(-0.13%)과 관악(-0.12%)·도봉(-0.1%)·노원구(-0.08%)도 내림세를 보였다.
또다른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지난주 대비 각각 0.02%와 0.03%가 떨어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구와 송파구 매매가가 한 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금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난주(0.05%) 37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서울 집값이 반짝 상승에 그친 것.
강남구가 -0.12%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송파구(-0.10%), 동대문구·강북구(-0.06%), 양천구(-0.04%), 성북구(-0.03%), 서초구·구로구·도봉구(-0.02%), 마포구·노원구(-0.01%)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14개구는 보합세였다.
강남구는 개포동, 대치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12.7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매물 회수, 호가 상승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매수자들이 저가 매물 위주의 매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거래가 다시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4천만원 하락한 9억3천만~9억4천만원, 대치동 청실1차 10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8억8천만~9억5천만원.
송파구도 마찬가지여서 가락시영은 전주 매도호가가 5천만~6천만원 급등했으나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가격이 다시 내렸다. 기존 아파트도 원활하게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면서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2천만원 하락한 8억3천만~8억5천만원, 신천동 파크리오 87C㎡가 2천만원 하락한 6억6천만~7억5천만원.
양천구는 신시가지 일대 매매가가 약세다. 호가를 낮추고 취등록세 감면 종료(12월 말 종료) 등을 이유로 매수를 유도해보지만 매수자들은 별 반응이 없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115㎡가 1천만원 하락한 8억2천만~9억6천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2단지(고층) 89㎡가 5백만원 하락한 5억2천만~6억원.
금주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0.00%),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 -0.02%를 기록했다. 50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한 곳도 없었고 43곳이 보합, 7곳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한 지역 가운데 인천 부평구가 -0.08%로 내림폭이 가장 컸고 김포시·성남시(-0.05%), 용인시(-0.03%), 일산신도시(-0.02%), 남양주시·고양시(-0.01%)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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