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선택> 美 작가 스타이런 사망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흑인 노예의 반란 등 역사적 주제 다뤄
<소피의 선택>의 작가인 미국 소설가 윌리엄 스타이런이 1일 오후(현지시간) 폐렴으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향년 81세.
병리학적 권력획득 경쟁과 비겁하고 나약한 인간 본성 다뤄
스타이런은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에서 태어나 듀크대 재학 중 해병대에서 3년간 복무했다. 1951년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미국 현대 남부 가정의 붕괴를 묘사한 처녀작 <어둠 속에 눕다>로 주목받았고, 실존주의 경향의 <긴 행진> <이 집을 불태워라> 등을 발표한 뒤 흑인 노예의 반란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냇 터너의 고백>으로 196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폴란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소피의 선택>(1979)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뒤 영화로 제작되면서 명성을 떨쳤으며, 자전적 소설 <보이는 어둠>(1990)에서는 우울증과의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소피의 선택>은 아버지와 남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학살정책에 총살당하고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수용소로 끌려간 뒤 두 아이 중 가스실에 보낼 아이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폴란드 여성 소피를 맡아 열연했던 메릴 스트립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도 92년 번역 출간됐다.
스타이런은 “인간은 항상 비극으로부터 머리카락 한 올의 차이만큼 떨어져 있는 존재”라고 말하며 실존주의적 경향을 보였고, 특히 '영혼의 심연을 파헤친 잔인한 천재'로 불리곤 하는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와 토마스 만 등 비극을 다룬 대작가 등의 영항을 받아 개인과 역사적 차원의 큰 주제에 탐닉해왔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인류의 비극적인 경향에 주목했던 그는 2차대전 참전 경험을 통해 목격했던 인간에게 휘몰아치는 역사 속에서의 힘들에 대한 깊은 사색을 작품에 접목시켰고, 불행한 존재인 인간의 감수성을 악의 관념에서 분석하는 한편 남부의 노예제도와 독실한 체하는 미국인들의 종교적 원리주의에 대한 분노를 작품 속에 드러내곤 했다.
<뉴욕타임스>는 상실과 희구 및 후회의 자각을 우아한 색조의 언어로 묘사하곤 했던 그는 윌리엄 포크너, 토마스 울프, 로버트 펜 워렌 등 전후 세대 작가들의 짙은 영향을 드리우고 있었고, 그의 산문들은 청청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현란하면서도 때로는 선정적이면서도 단호하게 폭력적이면서 중세풍의 줄거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곤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작품 속에서 주인공들이 개인과 제도 등 사회에 깃들은 모든 악의 존재에 대해 천착하면서 죄악과 필연적인 인간의 죽음에 대한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고, 이는 노만 메일러가 말한 “사회생활의 표면 아래 놓여있는 심연과 해악들”에 대한 깊은 인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항상 비극적인 희생자로 종말을 맞게 된다며, 그는 나사처럼 배배 꼬이고 뒤틀린 역사의 불규칙성, 사악한 사회적 이념, 인간 개인마다 가진 병리학적인 권력 획득 경쟁과 비겁하고 나약한 본성 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대 작가의 영면을 안타까워 했다.
병리학적 권력획득 경쟁과 비겁하고 나약한 인간 본성 다뤄
스타이런은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에서 태어나 듀크대 재학 중 해병대에서 3년간 복무했다. 1951년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미국 현대 남부 가정의 붕괴를 묘사한 처녀작 <어둠 속에 눕다>로 주목받았고, 실존주의 경향의 <긴 행진> <이 집을 불태워라> 등을 발표한 뒤 흑인 노예의 반란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냇 터너의 고백>으로 196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폴란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소피의 선택>(1979)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뒤 영화로 제작되면서 명성을 떨쳤으며, 자전적 소설 <보이는 어둠>(1990)에서는 우울증과의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소피의 선택>은 아버지와 남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학살정책에 총살당하고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수용소로 끌려간 뒤 두 아이 중 가스실에 보낼 아이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폴란드 여성 소피를 맡아 열연했던 메릴 스트립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도 92년 번역 출간됐다.
스타이런은 “인간은 항상 비극으로부터 머리카락 한 올의 차이만큼 떨어져 있는 존재”라고 말하며 실존주의적 경향을 보였고, 특히 '영혼의 심연을 파헤친 잔인한 천재'로 불리곤 하는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와 토마스 만 등 비극을 다룬 대작가 등의 영항을 받아 개인과 역사적 차원의 큰 주제에 탐닉해왔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인류의 비극적인 경향에 주목했던 그는 2차대전 참전 경험을 통해 목격했던 인간에게 휘몰아치는 역사 속에서의 힘들에 대한 깊은 사색을 작품에 접목시켰고, 불행한 존재인 인간의 감수성을 악의 관념에서 분석하는 한편 남부의 노예제도와 독실한 체하는 미국인들의 종교적 원리주의에 대한 분노를 작품 속에 드러내곤 했다.
<뉴욕타임스>는 상실과 희구 및 후회의 자각을 우아한 색조의 언어로 묘사하곤 했던 그는 윌리엄 포크너, 토마스 울프, 로버트 펜 워렌 등 전후 세대 작가들의 짙은 영향을 드리우고 있었고, 그의 산문들은 청청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현란하면서도 때로는 선정적이면서도 단호하게 폭력적이면서 중세풍의 줄거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곤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작품 속에서 주인공들이 개인과 제도 등 사회에 깃들은 모든 악의 존재에 대해 천착하면서 죄악과 필연적인 인간의 죽음에 대한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고, 이는 노만 메일러가 말한 “사회생활의 표면 아래 놓여있는 심연과 해악들”에 대한 깊은 인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항상 비극적인 희생자로 종말을 맞게 된다며, 그는 나사처럼 배배 꼬이고 뒤틀린 역사의 불규칙성, 사악한 사회적 이념, 인간 개인마다 가진 병리학적인 권력 획득 경쟁과 비겁하고 나약한 본성 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대 작가의 영면을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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