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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송민순 내정은 미국에 대한 반발"

"송민순은 반미발언으로 미국에서 비판 받는 인물"

노무현대통령의 이번 외교안보팀 개각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반발하는 것으로 포용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미국 언론 분석이 나왔다.

<NYT> “송민순 실장 장관 임명은 미국에 대한 반발”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노무현 정부의 이번 외교안보라인 개각은 북한의 핵실험과 워싱턴과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포용하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의 외교장관 내정과 관련,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며 “송 내정자가 '미국은 가장 전쟁을 좋아하는 국가'라는 등 반미 발언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송 실장은 지난 달 “미국은 인류의 조재 이후부터 역사상 가장 많은 전쟁에 참여했다”고 말해 미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었다.

신문은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이 송 실장의 외교부장관 지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조하고 있는 부시행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의 지명이 미국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백진현 교수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송실장의 내정은 미국에 대한 반항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이후 많은 한국 국민들과 미국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정책의 문제점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개각을 보면 노대통령이 그 같은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이전과 다름없는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인도적 경제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자 대북 포용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는 이에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 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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