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74%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고가매입은 국부유출"
하나은행의 외은 인수에 대한 부정 여론 높아
9일 사단법인 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외환은행 매각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감독당국이 산업자본 심사를 거쳐 론스타가 은행 대주주의 자격이 있는지 적격성을 심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78%로 나타났다.
또한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비용으로 론스타에 지급하기로 잠정합의한 4조4천억원(하나금융측 주장)에 대해 국민 중 73.7%가 ‘부당한 국부유출’이라고 답했다. '정당한 투자수익'이라고 답한 응답은 13.1%에 그쳤다.
또한 하나은행이 론스타에 주식을 담보로 1조5천억원을 대출해 준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2.4%가 '문제있는 대출'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상실에 따른 외환은행 지분의 징벌적 매각 명령을 내리기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69.6%는 ‘부당한 특혜’라는 의견을 보였다. ‘정당한 정책 집행’이라는 의견은 15.4%에 그쳤다.
외환은행의 향후 매각 방향과 관련해서도 국민 대다수는 산업은행, 연기금, 국민주 등을 대상으로 한 분산매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에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22.2%에 그친 반면에 분산매각 의견은 59.4%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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