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인수하라!", 7개 기관 대접전
27일 매각공고. 리딩뱅크 놓고 치열한 인수전 전망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금융계 인수합병(M&A) 바람이 부는 가운데 매각작업이 시작된 LG카드를 겨냥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카드 매각 공동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과 JP모간은 27일 LG카드 주식매각 공고를 냈다.
이날 발표된 LG카드 주식매각 공고에 따르면 주간사들은 다음달 12일~19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및 각서를 인수희망자부터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입찰적격자를 선정한다. 이 후 예비실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협상 등이 진행된다.
우리금융, 신한금융, 씨티그룹 등 국내외 7곳 경합 예상
현재 LG카드의 인수 대상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곳은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 씨티그룹, 메릴린치, 테마섹 등 7곳에 달한다.
4대 은행그룹 중 외환은행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그룹이 모두 참여해 은행권 재편을 놓고 벌이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대회전’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LG카드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리딩뱅크를 놓고 국민은행에 맞서야 하는 절박감에 빠진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탈락하며 리딩뱅크 경쟁에서 물러나며 자칫 M&A 당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도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국민은행을 추격하는 나머지 3개 대형금융기관의 3파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테마섹 등도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표시해왔다. 특히 최근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모회사 테마섹이 최근 태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급팽창을 노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국내 M&A 과정에서 톡톡히 재미를 봐온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등도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금융전문가들은 만약 이들이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외환은행 인수보다 더 치열한 혼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다소 유리...경쟁 가열시 오리무중
금융권에서는 가격 문제를 빼면 신한금융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카드 매각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인수를 위한 재정 준비도 충실한 데다 그룹의 의지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토종은행론’을 앞세워 LG카드 인수를 추진중이지만 스스로가 민영화 대상인데다, LG카드 인수로 인해 덩지가 커질 경우 매각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LG카드 인수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씨티그룹 역시 한국씨티은행의 노사 대립이 1년이 넘도록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는 데다 LG카드 채권단이 외국계에 국내 최대 카드사를 넘기는 것을 꺼리고 있는 점이 약점이다.
게다가 씨티그룹은 지난해 일본에서 프라이빗 뱅킹(PB), 독일에서 채권, 미국내에 뮤추얼펀드 판매 등의 불법행위에 각각 연루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해 외형확장 자제 권고를 받은 바 있다.
특히 FRB가 지난해 3월 씨티그룹에 내린 외형확장 자제에 관한 권고 조치를 취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한마저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씨티그룹이 이번 LG카드 인수전에 참가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은 외환은행 인수 후보로 막판에 급부상했던 DBS처럼 HSBC, 메릴린치, 테마섹 이외의 다른 외국계 금융사들도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가격 4조원대.경영권 프리리엄 고려시 훨씬 높아질 수도
한편 LG카드 지분 22.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매각작업을 진행해 올 하반기 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LG카드 지분 가운데 51~72.1%가 일괄적으로 인수자에게 넘어간다. 지난해 9월30일 현재 LG카드의 5% 이상 주요주주는 산업은행 외에도 농협중앙회(14.6%), 국민은행(11.0%), 우리은행(8.7%), 기업은행(6.0%)이 있다.
인수가격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시가총액이 6조원인 LG카드의 지분 51%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을 고려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LG카드가 시장가격에 프리미엄을 얹어준 외환은행 처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과정을 거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LG카드가 연체율이 지난 2월 말 현재 7.07%로 매우 낮은 우량기업인 데다 금융회사들의 사활을 건 인수경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경우 인수가격은 4조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월말 기준 LG카드는 실질 회원수 9백88만명, 총자산 11조원으로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단번에 업계 선두로 도약할 수 있어 이번 인수전은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카드 매각 공동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과 JP모간은 27일 LG카드 주식매각 공고를 냈다.
이날 발표된 LG카드 주식매각 공고에 따르면 주간사들은 다음달 12일~19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및 각서를 인수희망자부터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입찰적격자를 선정한다. 이 후 예비실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협상 등이 진행된다.
우리금융, 신한금융, 씨티그룹 등 국내외 7곳 경합 예상
현재 LG카드의 인수 대상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곳은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 씨티그룹, 메릴린치, 테마섹 등 7곳에 달한다.
4대 은행그룹 중 외환은행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그룹이 모두 참여해 은행권 재편을 놓고 벌이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대회전’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LG카드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리딩뱅크를 놓고 국민은행에 맞서야 하는 절박감에 빠진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탈락하며 리딩뱅크 경쟁에서 물러나며 자칫 M&A 당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도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국민은행을 추격하는 나머지 3개 대형금융기관의 3파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테마섹 등도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표시해왔다. 특히 최근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모회사 테마섹이 최근 태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급팽창을 노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국내 M&A 과정에서 톡톡히 재미를 봐온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등도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금융전문가들은 만약 이들이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외환은행 인수보다 더 치열한 혼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다소 유리...경쟁 가열시 오리무중
금융권에서는 가격 문제를 빼면 신한금융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카드 매각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인수를 위한 재정 준비도 충실한 데다 그룹의 의지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토종은행론’을 앞세워 LG카드 인수를 추진중이지만 스스로가 민영화 대상인데다, LG카드 인수로 인해 덩지가 커질 경우 매각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LG카드 인수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씨티그룹 역시 한국씨티은행의 노사 대립이 1년이 넘도록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는 데다 LG카드 채권단이 외국계에 국내 최대 카드사를 넘기는 것을 꺼리고 있는 점이 약점이다.
게다가 씨티그룹은 지난해 일본에서 프라이빗 뱅킹(PB), 독일에서 채권, 미국내에 뮤추얼펀드 판매 등의 불법행위에 각각 연루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해 외형확장 자제 권고를 받은 바 있다.
특히 FRB가 지난해 3월 씨티그룹에 내린 외형확장 자제에 관한 권고 조치를 취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한마저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씨티그룹이 이번 LG카드 인수전에 참가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은 외환은행 인수 후보로 막판에 급부상했던 DBS처럼 HSBC, 메릴린치, 테마섹 이외의 다른 외국계 금융사들도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가격 4조원대.경영권 프리리엄 고려시 훨씬 높아질 수도
한편 LG카드 지분 22.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매각작업을 진행해 올 하반기 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LG카드 지분 가운데 51~72.1%가 일괄적으로 인수자에게 넘어간다. 지난해 9월30일 현재 LG카드의 5% 이상 주요주주는 산업은행 외에도 농협중앙회(14.6%), 국민은행(11.0%), 우리은행(8.7%), 기업은행(6.0%)이 있다.
인수가격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시가총액이 6조원인 LG카드의 지분 51%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을 고려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LG카드가 시장가격에 프리미엄을 얹어준 외환은행 처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과정을 거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LG카드가 연체율이 지난 2월 말 현재 7.07%로 매우 낮은 우량기업인 데다 금융회사들의 사활을 건 인수경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경우 인수가격은 4조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월말 기준 LG카드는 실질 회원수 9백88만명, 총자산 11조원으로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단번에 업계 선두로 도약할 수 있어 이번 인수전은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