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한국도 위기의 유럽 지원에 나섰으면..."
브릭스, 내주 워싱턴에서 유럽지원 방안 논의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닛케이><한국경제> 등 세계 15개국 신문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물론 한국과 같은 신흥국가들에 최근 대규모 외화자금이 들어왔다"며 "이들 국가는 이 돈을 어떻게 활용할지 방법을 찾고 있다"며 외환보유고가 많은 브라질 등 브릭스와 한국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지원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IMF는 브라질 중국 인도 한국 등과 적극적이고 활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으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거듭 한국이 유럽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릭스 국가들이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유럽연합이 채무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브릭스에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된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3조1975억달러로 가장 많고 러시아(5339억달러), 브라질(3461억달러), 인도(3191억달러) 등으로 총 외환보유액이 4조달러를 크게 넘는다. 우리나라는 3100억 규모로 인도에 이어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브릭스 국가들은 유럽 지원에 외환보유고를 사용하기보다는 국부펀드를 통한 지원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과연 이들의 지원이 파국적 상황에 직면한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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