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총리는 '극우' 노다 요시히코
"일본에는 전범 자체가 없다" 주장, 난징 대학살도 부인
일본 민주당은 29일 오전 도쿄시내 호텔에서 민주당 중의원ㆍ참의원 의원총회를 열고 당 대표 경선을 실시해 노다 재무상을 새 대표에 선출했다. 노다 재무상은 30일 열리는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의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제95대 총리에 취임한다.
노다 재무상은 1차 투표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그룹의 지원을 받은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에 밀렸으나 결선 투표에서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농림수산상,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무상 그룹의 지지로 역전 승리했다.
5선 중의원인 노다 재무상은 와세다대학과 마쓰시타(松下)정경숙 출신으로 1993년 일본신당 공천을 받아 중의원 의원이 된후 2000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탔고, 민주당에서 2002년 국회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작년 6월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이 출범하면서 재무상에 발탁됐다.
그는 평소 "일본에는 전범(戰犯) 자체가 없다"고 주장해온 일본의 대표적 극우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A급 전범자로 분류됐던 사람들이 나중에 '공무사(公務死)'로 인정됐고 총리가 되는 등 일본에는 전범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야스쿠니신사 참배 논란은 A급 전범으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인권 침해이며, 인권과 국가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고도 주장해 한국정부의 반발을 사는 등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일본군에 의한 중국 난징(南京)대학살 등도 부정하고 있어, 그의 총리 발탁으로 한국·중국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