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구속, 검찰의 최종타깃은 '배후거물들'
김씨 "이헌재에게 시중은행장 2명 추천한 적 있다"
김재록(46) CLSA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이 24일 부실기업 인수 및 대출 로비 명목으로 14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마침내 구속됐다. 검찰의 최종 타깃은 김씨가 아니라 김씨의 배후인물로 거명되는 전직 거물급 경제관료들로 알려져, '김재록 게이트'가 정-관계와 금융계에 일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김재록, 부실기업 인수-대출에 관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2002∼2005년 업체 3곳으로부터 금융당국에 대한 인수 청탁 및 대출 알선 등의 부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24일 밤 김씨를 구속,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 영장에 따르면, 2002년 6월 당시 아더앤더슨 서울지사장이던 김씨는 스칼라스 투자평가원 원장 정모씨로부터 공적자금이 투입된 신동아그룹 계열사 신동아화재보험 매각과 관련, "신동아화재를 인수하려는데 정부가 대한생명과 일괄매각하려고 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매각작업을 하는 공무원에게 부탁해 신동아화재만 분리매각해 우리가 인수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자문료 명목으로 1억5천만원을 받고, 이후 인수에 성공하면 15억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해 5월 쇼핑몰업체인 S사 마케팅 이사 김모씨로부터 쇼핑몰 건축비용에 필요한 자금 5백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으로부터 5백억원의 대출을 성사시켜 준 뒤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 김씨는 S마케팅의 자산유동화채권(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 5백억원어치를 우리은행이 지급보증하게 했다.
김씨는 이밖에 지난해 6월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쇼핑몰업체인 T사 대표이사 정모씨가 쇼핑몰 리모델링에 필요한 공사대금 등 3백25억원을 대출받도록 도와주고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저녁 구속집행되면서 기자들에게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억울한 것이 왜 없겠느냐"고 말했으며 금융당국 고위인사 연루설에 대해 "그런 것 없다"고 짤막하게 답변한 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김재록 "이헌재에게 시중은행장 2명 추천"
검찰은 "김씨가 부실기업 인수 지원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인수자금 대출을 알선하며 사례금을 받아 그 돈의 일부를 금융당국 고위 인사에게 청탁용으로 썼을 것으로 의심돼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의 최종목표는 김씨가 아닌 배후의 거물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월17일 김씨를 1차 연행했을 때에도 배후 거물들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씨는 평소 금융계에서 '이헌재 사단'의 일원으로 분류돼 왔다.
검찰은 IMF사태후 김씨가 한국지사장으로 있던 미국계 컨설팅그룹 아더앤더슨에 강봉균, 김진표 등 DJ정부의 경제고위관료 및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총재 등의 자제와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 이정택씨 등이 근무했던 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과정에 “(DJ정부 시절)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원장에게 2명의 시중은행장 후보를 추천한 적은 있다”고 이헌재 당시 금감원장과의 친분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김씨가 추천한 2명의 시중은행장은 조흥은행장과 외환은행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김씨와 함께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는 황영기 행장이 재직하는 우리은행에서 김씨가 청탁받은 2건의 대출이 성사된 대목도 주목하고 있으며, 황 행장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금융계에는 연초에 김씨가 국민은행 관계자를 만나 외환은행 인수를 도와주겠다며 거액의 금액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으며, 검찰 수사의 최종 목표는 2003년 론스타로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김재록 게이트는 앞으로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김재록, 부실기업 인수-대출에 관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2002∼2005년 업체 3곳으로부터 금융당국에 대한 인수 청탁 및 대출 알선 등의 부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24일 밤 김씨를 구속,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 영장에 따르면, 2002년 6월 당시 아더앤더슨 서울지사장이던 김씨는 스칼라스 투자평가원 원장 정모씨로부터 공적자금이 투입된 신동아그룹 계열사 신동아화재보험 매각과 관련, "신동아화재를 인수하려는데 정부가 대한생명과 일괄매각하려고 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매각작업을 하는 공무원에게 부탁해 신동아화재만 분리매각해 우리가 인수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자문료 명목으로 1억5천만원을 받고, 이후 인수에 성공하면 15억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해 5월 쇼핑몰업체인 S사 마케팅 이사 김모씨로부터 쇼핑몰 건축비용에 필요한 자금 5백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으로부터 5백억원의 대출을 성사시켜 준 뒤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 김씨는 S마케팅의 자산유동화채권(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 5백억원어치를 우리은행이 지급보증하게 했다.
김씨는 이밖에 지난해 6월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쇼핑몰업체인 T사 대표이사 정모씨가 쇼핑몰 리모델링에 필요한 공사대금 등 3백25억원을 대출받도록 도와주고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저녁 구속집행되면서 기자들에게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억울한 것이 왜 없겠느냐"고 말했으며 금융당국 고위인사 연루설에 대해 "그런 것 없다"고 짤막하게 답변한 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김재록 "이헌재에게 시중은행장 2명 추천"
검찰은 "김씨가 부실기업 인수 지원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인수자금 대출을 알선하며 사례금을 받아 그 돈의 일부를 금융당국 고위 인사에게 청탁용으로 썼을 것으로 의심돼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의 최종목표는 김씨가 아닌 배후의 거물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월17일 김씨를 1차 연행했을 때에도 배후 거물들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씨는 평소 금융계에서 '이헌재 사단'의 일원으로 분류돼 왔다.
검찰은 IMF사태후 김씨가 한국지사장으로 있던 미국계 컨설팅그룹 아더앤더슨에 강봉균, 김진표 등 DJ정부의 경제고위관료 및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총재 등의 자제와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 이정택씨 등이 근무했던 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과정에 “(DJ정부 시절)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원장에게 2명의 시중은행장 후보를 추천한 적은 있다”고 이헌재 당시 금감원장과의 친분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김씨가 추천한 2명의 시중은행장은 조흥은행장과 외환은행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김씨와 함께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는 황영기 행장이 재직하는 우리은행에서 김씨가 청탁받은 2건의 대출이 성사된 대목도 주목하고 있으며, 황 행장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금융계에는 연초에 김씨가 국민은행 관계자를 만나 외환은행 인수를 도와주겠다며 거액의 금액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으며, 검찰 수사의 최종 목표는 2003년 론스타로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김재록 게이트는 앞으로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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