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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2인,"한나라는 쥬라기공원의 공룡"

정풍쇄신운동 촉구, 고진화 등 12명 의원 성명 발표

천막당사 2주년을 맞아 이번 주를 '천막당사 초심기간'으로 정한 한나라당 내부에서 "서민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기득권을 대변할 때, 시대정신을 잊고 냉전적 사고로 돌아갈 때 거대야당은 쥬라기의 공룡처럼 퇴화하고 말 것"이라며 "석고대죄하고 천막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진화, 임해규, 정두언 의원 등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한나라당 천막당사 발기인 12인'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이 계속 방황한다면 제2의 정풍쇄신운동의 깃발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한나라당의 모습을 거대하고 강력한 스스로의 모습에 도취된 쥬라기 공원의 공룡으로 비유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들은 "천막당사에서 나온 한나라당은 시대정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미래로 가는 출구를 찾으려는 진지한 노력에 소극적이었다"며 "유감스럽게도 지금 한나라당은 국민의 정당으로 나아가는 나침반을 잃고 항로를 이탈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이들은 "한나라당은 천막정신을 되새겨 스스로의 모습을 다시금 추스리고 국민의 바람을 수렴하는 성숙한 야당이 되어야 한다"며 "만약 천막초심을 잃은 지금 같은 한나라당의 모습이 지속된다면 12인의 천막당사 발기인들은 제2의 당풍쇄신 운동의 깃발의 기발을 치켜들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명서를 발표한 12인은 지난 2004년 여의도 파천교 밑 둔치에 10평짜리 비닐천막을 세우고, 당내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차떼기-탄핵으로 얼룩진 한나라당의 자성과 개혁을 요구한 이들이다.

성명에 참여한 인사들은 고진화, 김본수, 김용수, 김해수, 서장은, 박종운, 임해규, 정두언, 정성운, 조희천, 최수영, 현경병 등 12인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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