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사장, 삭감 임금 환급 파문
법인세 환급로 흑자되자 정사장이 환급 요청, 수신료 인상 또 추진
정연주 사장을 비롯한 KBS 임원진이 지난해 자진 삭감한 임금 20%를 KBS가 법인세 환급 등으로 당초 예상과 달리 흑자를 기록하자 정 사장 요청으로 돌려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정연주 사장이 올초 이사회에 환급 요청
정연주 사장은 지난해 6월14일 KBS의 적자가 예상되자 공식 발표문을 통해 "KBS 사원들과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임원진 임금 20% 자진삭감을 약속했고 실제로 7월분 월급부터 실제로 자진삭감을 했다. 김홍 부사장과 6명의 본부장도 함께 20%를 자진 삭감했다.
정 사장은 KBS가 2004년 6백38억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05년에도 8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자 경영진의 임금 20% 자진 삭감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약속했다. 그러나 법원의 법인세 환급 등의 요인으로 KBS는 그해말 당초 예상과는 달리 흑자를 기록했고, 올초 이사회는 정연주 사장의 요청에 따라 이들의 삭감 임금을 돌려줬다.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이 26일 입수한 지난 1월11일 'KBS 임시이사회 속기록'에 따르면, 정연주 사장은 "본부장들은 지난해 7월부터 임원진 20% 임금 삭감으로 지금 고(高)호봉 팀장보다 월급이 적다"며 "노조도 올해 임금을 4.5% 인상했기에 이사님들께서 양해해 주시면 반납한 부분을 다시 돌려주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고 이사회는 이를 승인했다. 그후 열흘 뒤인 1월21일 정연주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은 반년간 삭감해온 1억4백11만8천원을 돌려받았다. 정연주 사장의 경우 1천5백48만원을 돌려받았다.
박찬숙 의원은 “국민에게 한 엄중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어기고, 슬그머니 자기 주머니 욕심만 챙기려 하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상 상상을 초월한 도덕적 해이요, 이 시대 공영방송을 이끌어가는 수장의 참모습이 아니므로, 지금 즉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정사장 또 수신료 인상 준비
정연주 사장은 사장 취임후 몇차례 수신료를 두 배로 인상하려다가 여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좌절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정 사장은 올 들어 또 KBS 사내에 수신료 인상을 위한 별도팀을 구성하는 등 KBS 경영구조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다수 국민이 장기 불황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특히 수신료는 잘사는 계층이나 그렇지 않은 계층이나 동일한 액수를 내야 하는 간접세 성격을 띄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런 상황에 수신료를 인상하기 위해선 상대적인 고소득층인 KBS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자체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만큼 가혹하게 군살을 빼고 구조를 효율적으로 바꿨으니 공영방송 발전을 위해 수신료를 올려 주십시오'라고 말할 정도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자 "임금 자진삭감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약속했다가, 법원의 법인세 환급이라는 특수요인으로 상황이 반짝 호전되자 자신이 먼저 요청해 슬그머니 임금을 돌려받은 정연주 사장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너그러운 기본도덕률의 결여로 비치기 때문이다.
초읽기에 들어간 KBS 총파업 전야에 위기의 정 사장이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정연주 사장이 올초 이사회에 환급 요청
정연주 사장은 지난해 6월14일 KBS의 적자가 예상되자 공식 발표문을 통해 "KBS 사원들과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임원진 임금 20% 자진삭감을 약속했고 실제로 7월분 월급부터 실제로 자진삭감을 했다. 김홍 부사장과 6명의 본부장도 함께 20%를 자진 삭감했다.
정 사장은 KBS가 2004년 6백38억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05년에도 8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자 경영진의 임금 20% 자진 삭감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약속했다. 그러나 법원의 법인세 환급 등의 요인으로 KBS는 그해말 당초 예상과는 달리 흑자를 기록했고, 올초 이사회는 정연주 사장의 요청에 따라 이들의 삭감 임금을 돌려줬다.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이 26일 입수한 지난 1월11일 'KBS 임시이사회 속기록'에 따르면, 정연주 사장은 "본부장들은 지난해 7월부터 임원진 20% 임금 삭감으로 지금 고(高)호봉 팀장보다 월급이 적다"며 "노조도 올해 임금을 4.5% 인상했기에 이사님들께서 양해해 주시면 반납한 부분을 다시 돌려주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고 이사회는 이를 승인했다. 그후 열흘 뒤인 1월21일 정연주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은 반년간 삭감해온 1억4백11만8천원을 돌려받았다. 정연주 사장의 경우 1천5백48만원을 돌려받았다.
박찬숙 의원은 “국민에게 한 엄중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어기고, 슬그머니 자기 주머니 욕심만 챙기려 하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상 상상을 초월한 도덕적 해이요, 이 시대 공영방송을 이끌어가는 수장의 참모습이 아니므로, 지금 즉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정사장 또 수신료 인상 준비
정연주 사장은 사장 취임후 몇차례 수신료를 두 배로 인상하려다가 여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좌절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정 사장은 올 들어 또 KBS 사내에 수신료 인상을 위한 별도팀을 구성하는 등 KBS 경영구조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다수 국민이 장기 불황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특히 수신료는 잘사는 계층이나 그렇지 않은 계층이나 동일한 액수를 내야 하는 간접세 성격을 띄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런 상황에 수신료를 인상하기 위해선 상대적인 고소득층인 KBS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자체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만큼 가혹하게 군살을 빼고 구조를 효율적으로 바꿨으니 공영방송 발전을 위해 수신료를 올려 주십시오'라고 말할 정도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자 "임금 자진삭감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약속했다가, 법원의 법인세 환급이라는 특수요인으로 상황이 반짝 호전되자 자신이 먼저 요청해 슬그머니 임금을 돌려받은 정연주 사장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너그러운 기본도덕률의 결여로 비치기 때문이다.
초읽기에 들어간 KBS 총파업 전야에 위기의 정 사장이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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