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에도 김치 끊겨, '김치대란' 전국 확산
전북 공기업 식당 등에도 배추김치 공급 중단
특히 일부 김치 생산공장은 배추를 제때 조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30일 전북도와 농협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배추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부 김치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 대형 급식소와 일부 학교의 김치 급식이 중단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로 하루평균 300여명 이상의 직원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KT 전북본부 구내식당 입구에는 "배추가격 폭등으로 국산 김치가공 공장이 배추김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10월부터 열무김치, 깍두기로 대체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을 정도다.
일선 학교 급식에서도 김치 급식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매주 10-12t 가량의 김치를 학교에 납품하던 진안 부귀농협의 마이산 김치공장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7일부터 김치 생산을 중단했다.
350만-400만원이던 5t트럭 한 대분의 배추 가격이 최근 4천만원대까지 10배 이상 폭등해 생산라인을 가동할수록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치가 귀한 몸이 되면서 값도 크게 올라 소비자들은 김치를 사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전주 모래네 시장 김치가게에서는 요즘 종전 5천원가량하던 김치 한 포기의 값이 2만원 정도에 팔고 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 상인이 전했다.
시민 김모(45.여.전주시 서신동)씨는 "김치 값이 너무 비싸 김치 대신 열무김치나 깍두기를 사다 먹는다"며 "배추 공급이 원활해 김치 값이 하루빨리 안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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