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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사추위 5대조건 수용 안되면 27일 총파업”

사추위 공개적 운영과 제도화 요구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도입 결정으로 실마리를 찾는 듯하던 KBS사장 선임 문제가 사추위 구성과 운영 문제로 인해 또다시 갈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18일 KBS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통해 노조 요구대로 사추위를 통한 KBS사장 추천을 결의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KBS노조는 사추위 구성의 5대 조건을 내세우며 총파업을 경고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노조ㆍ본부장 진종철)는 1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결과를 성명을 통해 발표하고 “(사추위와 관련한) 5대 조건 불응시 27일 새벽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KBS노조는 성명을 통해 사추위 구성 결정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노조가 애초 요구한 “사추위 구성 시 절반 이하로 KBS이사가 참여한다”는 요구안이 거부되고 ‘이사4 : 외부인사3’으로 사추위가 구성된 데 강력 반발했다. 따라서 KBS노조는 ▲외부인사 3명 선정 시 노조 참여 반영(노조대표 2인이 사원대표로서 반드시 참가, 나머지 1명의 외부인사도 반드시 노조와 협의) ▲사추위의 공개적 운영 ▲사장 후보자 평가시 점수제로 평가 ▲사장 추천기준과 사유 공표 ▲향후 정관 개정을 통한 사추위 제도화 등 사추위 5대 조건을 내걸었다.

KBS 노조는 “이에 우리 비대위원 일동은 우리의 투쟁의지를 모아 이사회에 다음과 같은 5가지 조건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이 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 오는 27일 새벽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KBS노조는 “우리는 총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선택하게 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러울 뿐이다. 이미 사장 권한 대행 체제만 석 달에 이르면서, 중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KBS 파행사태를 최악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총파업을 거듭 경고했다.

한편 KBS이사회는 오는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내 모처에서 임시 이사회를 갖고 사추위 구성에 따른 세부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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