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 베트남은 보이콧
"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이룬다는 큰 목표 세우고 있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스라엘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페레스 대통령에 대해 "페레스 대통령은 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적이 있다. 따라서 평화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 자신도 한반도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있지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또 이 지역의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을 이룬다는 큰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스라엘의 구호선단 공격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정부는 유엔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조사단 파견을 결정하는 결의안에 기권했었다.
반면에 베트남 정부는 당초 서울 방문 뒤 잡혀 있던 페레스 대통령의 방문을 무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이스라엘의 공격행위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중동지역의 긴장을 격화시켰다"고 질타하며 방문 연기 이유를 밝혔다.
정부도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을 의식해서인지 페레스 대통령의 방한을 당초 공식(official)에서 실무(working)로 격하했다. 이에 따라 통상 정상회담이 열리면 청와대 앞 거리에 양국 국기를 걸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이스라엘 국기를 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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