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차기 대선출마? 그런 질문 좀 빠르다"
"박근혜가 적극 지원 나섰으면 도움 됐을 것"
김 당선자는 7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았던 것을 두고 "여당에 대한 견제의 바람이 아주 강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나라당 참패라는 평가에 동의한다"면서 "그 원인은 4대강 사업, 북풍, 세종시 문제라기보다는 여당에 대한 견제, 소통의 부족, 한나라당 공천제도의 문제 등"이라고 진단했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에서 많이 이겼다"며 "이에 대한 견제의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소통이 부족했다"며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시민.시민단체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내 공천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당선자는 "공천권은 국회의원의 사유물이 아니다. 국회의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것은 난센스"라며 "공천제도를 국민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근본적이고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암한 사건과 관련, 그는 "한나라당이 북풍에 대한 역풍을 맞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천안함 사건은 오히려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한나라당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적극 지원에 나섰다면 상당히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자신의 2012년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4년간 수도권 규제 완화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교육.보육 강화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도교육청과의 갈등 원인인 학교용지 매입비 미지급금은 "다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이 대거 당선된 시.군 단체장 및 도의원들과의 업무 협력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는 "더 겸손하게, 더 소통 위주로 핵심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부족한 점이 많은 나를 지지해 준 도민에게 감사한다"며 인터뷰를 시작한 김 당선자는 "도민을 섬기며 도정을 더 잘 운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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