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비강남시장 되겠다"
"야당과 대화하더라도 원칙은 절대 훼손 안할 것"
오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4년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민선 5기에도 비(非)강남권 시장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선 5기에 재정과 인프라 지원 등을 통해 강남ㆍ북의 균형발전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라며 "비강남권의 교육, 복지, 주거, 문화 등 격차 해소에 집중해 '다 같이 잘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강남권 맞벌이 밀집지역의 공교육 살리기에 우선해 교육이 균형잡힌 서울을 만드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민선 5기에는 '소통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20~30대의 의견을 직접 듣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고 이번 선거 때 다짐한 '현장 행정'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선 5기 출범 전까지 각계 시민대표로 구성된 '시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對) 시민토론도 정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여소야대' 상황이 된 것에 대해서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며, 그게 바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내린 명령"이라며 "앞으로 야당 의원과 시민단체, 야당을 지지한 젊은계층 등과도 시간을 보내는 등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야당 등과 대화를 하더라도 나름의 원칙은 절대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광화문광장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서울이 '펀 시티(Fun City)'라는 평판은 국제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나 관광 등에 엄숙주의는 별 도움이 안된다"며 "10월 광화문 개축공사가 마무리되면 시민 의견을 물어 엄숙주의와 펀 시티 둘 중에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조직 개편 문제에는 "조직은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신해야 하며, 이번에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으니 그에 맞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주요 선거 공약인 교육과 복지 등 부문의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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