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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의 절박한 '이명박 일병 구하기'

"이명박 대선출마, 정치권 아닌 국민이 선택할 문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이명박 서울시장 구하기'에 적극 나섰다. '이명박 계보'로 분류되는 홍 의원 입장에서 볼 때, 그와 이 시장은 한배를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이다.

홍준표 "이명박 업적에 대한 네가티브 전략 시작돼"

홍 의원은 21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이 시장을 공개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이 시장의 테니스를 놓고 “황제 테니스라고 하는 것은 심한 것 같다”며 “서울 시장으로써 업적에 대한 네가티즈 전략이 시작되었다”는 말로 이 시장 방어에 나섰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은 지금까지 4년 동안 월급 전액을 소외계층을 위해서 기부해온 사람이다. 자기 월급을 단 1원도 가져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두고 황제 테니스를 쳤느니, 공짜 테니스를 쳤다느니 하는 것은 심한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시장 대선 출마여부, 국민이 선택할 문제"

홍준표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방송 오늘! 장성민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아울러 그는 “사과하고, 해명했는데 거기에 황제 테니스니 어쩌느니 하는 것은 여당에서 말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붙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조사하면 되고, 열린우리당이 당 차원에서 자꾸 조사하려고 하는 것은 대정부 흠집내기, 과잉대응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이런저런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이 시장이 (과연) 차기 대선에 나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홍 의원은 “차기 대선에 나가고 안 나가고는 국민이 판달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당이 (이명박 시장이) 벌써 대선후보 중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까 여당체계에서 앞으로 이것뿐만 아니라 온갖 문제점을 다 지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의원은 “흠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실수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반문한 뒤 “그것(흠)이 국정 운영을 방해할 것 같으면 문제가 크겠지만 이제는 그런 식의 흠집내기 전략은 국민들도 알 것”이라며 말했다. 그 예로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회창 총재에 대한 네가티브 전략을 들기도 했다.

이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계속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관해서는 “이 시장이 의혹을 총체적으로 파악, 그에 대한 해명을 다시 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해 이 시장의 지난 기자간담회가 미진했음을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 이시장과 공동운명체

우리당이 이명박 시장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와중에 홍준표 의원이 이 시장 구하기에 나선 것을 두고 정가에서는 한나라당 내 이명박 계파인 홍 의원으로서는 안 나설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박근혜 계보'로 분류되는 맹형규 의원과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다소 열세에 처해 있는 처지이다.

이 시장의 몰락은 가깝게는 자신의 한나라당 서울시장 당내 경선 전략에 차질이 있고, 향후 입지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터라 그로서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 시장을 방어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몰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시장을 지지해온 보수신문들조차 연일 드러나는 의혹에 이시장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목격되는 현상황에서 과연 홍의원이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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