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국방부, 'TOD 은폐' 주장한 이정희 의원도 고발
박선원-신상철에 이어 벌써 세번째 고발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국방부와 가진 '북한의 천안함 공격 대책 특위' 당정회의 브리핑을 통해, 군이 합참 정보분석처 과장 4명, 정보작전처 과장 3명 등 총7명의 명의로 24일 오후 3시 이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국방부에서는 이 의원이 숨겨놓은 TOD 영상을 봤다는 정보작전처, 정보분석처 소속 대령 실명을 특정하지 않았기에, 해당 부서 소속 대령 전원이 이 의원을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정희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3월 29일 모처에서 합동참모본부의 정보참모부장 산하 정보분석처에 소속된 A 대령 등 관계자들이 동영상을 봤다"며 "또 합참의 작전참모부 산하 정보작전처에서 B 대령을 비롯한 관계자들도 동영상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21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는 장면을 본 합참관계자가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복수의 제보에 의한 것"이라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확인된 것이고 A대령, B대령,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소속과 계급, 실명까지 다 파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은 이에 앞서 24일 열린 국회 천안함 특위에서 "TOD 동영상을 봤다는 대령들의 실명을 대라. 아울러 국방부가 숨기고 있다는 TOD 증거도 공개하라"고 이 의원을 압박했으나, 이 의원은 "제보자의 신변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만큼 관련 사항에 대해 앞으로 천안함 특위에 참석하면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부가 천안함 의혹과 관련해 고발한 것은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고소한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해군이 고소한 신상철 합동조사단 민간위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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