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40만명 급증, 청년실업은 계속 심각
5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 지난해 극심했던 실업에 따른 기저효과도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392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만1천명 증가했다. 이는 2005년 8월 46만5천명 이래 5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올 들어 1월 5천명, 2월 12만5천명, 3월 26만7천명에 이은 꾸준한 상승세로, 민간투자가 활기를 찾기 시작한 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4월 취업자 감소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취업자 증가에 힘입어 4월 실업률은 3.8%로 작년 12월(3.5%) 이래 4개월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올해 1월 실업률은 5.0%까지 치솟았다가 2월 4.9%, 3월 4.1%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21만6천명, 2월 116만9천명, 3월 100만5천명이었던 실업자 수도 4월에는 93만4천명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청년실업률은 8.6%로 전월(9.0%)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8만6천명), 30대(-1만3천명) 등 20~30대에서는 취업자가 계속 줄어든 반면 50대(32만명), 60세 이상(10만8천명), 40대(5만8천명), 15~19세(1만3천명)에서만 늘어나, 청년실업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실상 실업자인 구직단념자는 21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3천명(51.3%) 증가해,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제 실업자는 더 많이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6만7천명, 4.7%), 제조업(14만5천명, 3.8%), 전기.운수.통신.금융업(9만6천명, 3.5%), 건설업(1만9천명, 1.1%)에서 늘었지만 농림어업(-12만8천명, -7.3%), 도소매.음식숙박업(-9만7천명, -1.7%)에서는 감소, 서비스업 침체가 극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 취업자의 경우 2007년 7월(0.2%)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29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만7천명(10.3%) 급증했으나 36시간 이상은 2천37만9천명으로 7만9천명(0.4%) 증가에 그쳐, 불완전 고용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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