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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강변, "테러전쟁 승리 위해 단결해야"

9.11사태 5주년 성명, 영국민 7%만이 "테러전쟁 승리"

9.11사태 5주년을 맞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제는 테러와의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며 국민 단합을 강조했으나, 대다수 세계은 테러전쟁이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시대통령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부시 "우리가 승리 못하면 테러리스트들이 득세할 것"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시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국으로 생방송될 TV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은 이에 앞서 백악관을 통해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지난 9.11사태 때 미국은 악마의 얼굴은 경험했다"며 "동시에 우리는 용기를 갖고 행동하는 위대한 미국인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부시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에 죽음과 고통을 안겨주려는 적들과 대치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이 전쟁을 원하지도 않았고 모든 사람들이 이것이 끝나기를 기원하고 있으며 나 자신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가 승리하거나 극단주의자들이 승리하기 이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종전의 승리 주장을 뒤엎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이들을 물리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득세하고 핵무기로 무장한 독재자들이 중동을 지배하는 것을 후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한 세기의 방향을 결정짓고 수천만 명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강변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우리의 투쟁은 '문명의 충돌'이라고 불렸다"면서 "이것은 사실 문명에 대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자유 국가로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며 중동의 국민들이 자유, 관용, 존엄을 위해 일어설 수 있도록 투장해고 있는 것"이라며 "중동의 평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힘은 일반 국민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라고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부시대통령은 "우리는 수많은 시험을 이겨내 왔으며 다양한 길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우리의 단결을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의 차이들을 잠시 밀어놓고 함께 협력해 역사가 우리에게 준 시험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대통령이 9.11사태 5주년을 맞아 테러와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백악관


영국민 7%만이 "테러전쟁에서 승리"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9.11 5주년을 맞아 미국언론들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70%의 미국민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미국이 더 불안해졌다"고 답하고 있는 등 부시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국영 <스카이TV>의 11일 영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7%만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답하고, 77%가 "영국이 한층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됐다"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하하하

    월남전 재방송이군
    멍청한 양키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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