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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IMF는 대단히 무지"

"美 경제, 경기침체 빠질 가능성 크다" 전망도

세계적 경제석학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 대학 교수가 오는 14일 총회를 앞두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해 "대단히 무지하다"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IMF는 대단히 무지해 불균형 심화시킬 것”

9일 <블룸버그통신><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인터뷰를 갖고 “IMF는 대단히 무지하며, 경제학적인 법칙에 따라 말한다면 (IMF의 조치들은) 아마도 매우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라고 IMF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세계화에 비판적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IMF가 지난 4월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적인 불균형 현상에 대해 논의하는 다자간 협의를 하기로 해, 전기를 마련했다고 하지만 그 역할과 성과에 의문이 간다”며 “미국의 기록적인 적자와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금융자산들이 지속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문제점이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IMF를 사실상 쥐락펴고 하는 미국에 대해 “미국의 정치인들은 미국에 대해 기록적인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압력을 넣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 사안이 불균형 현상이 심화된 체계 안에서의 다자간의 문제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만일 중국이 위안화를 큰 폭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절상한다면 무역적자가 국내 저축과 투자와의 격차와 관련이 돼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환율정책만으로 이미 내재된 불균형 현상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IMF 등 국제기구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14일 IMF 총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IMF를 비판했다. ⓒ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 홈페이지


“미국경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 높아”

한편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 주택 시장 경기 냉각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돼 미국 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문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는 소비로 지탱돼 왔다는 데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주택 시장 호황에 힘입어 소비를 늘려왔지만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소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에 2.9%에 그쳐 전분기 5.6%에 비해 크게 하락했고, 전미부동산중개사협회(NAR)는 8일 미국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주택 가격이 1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재로선 급격한 경기 후퇴보다는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경기 하강 폭이 커 리세션(경기침체) 수준으로 경기가 둔화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정부 개혁을 이끌었으며 90년대 후반에는 세계은행(IBRD) 부총재로 재직하면서 "IMF가 한국등 동아시아 외환위기에 적용한 시장만능주의적 고금리.긴축 처방은 미국 등 선진국의 이익만을 반영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보 비대칭(asymmetries of information) 이론과 관련, 왕성한 연구 활동을 통해 정보경제학의 이론체계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아 2001년 조지 A. 애컬로프, A. 마이클 스펜스와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한국전 나면 호황된다
    지금 상황이 625직전과 비슷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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