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검사들 성관계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도"
음독자살 기도전 '평검사들 비리'까지 추가폭로
24일 <한겨레>에 따르면, 정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심경과 관련, "심적 압박이 심하다. 검찰의 압박이 이 정도인가 싶다. 경찰들도 집으로 찾아오고 심지어 내가 치료받는 병원에까지 수사관이 찾아온다. 내 주치의를 찾아가 수술 안 하면 안 되느냐고 묻고 가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 가족은 풍비박산이 났다. 어제가 아내 생일인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 축하한다는 말도 못했다. 나보고 이혼하자고 하는데 얼마나 힘들면 그런 얘기까지 했을까 싶다. 어제 새벽 3시쯤 잠이 들었는데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최대한 조사에 협조할 것이다. 오늘도 검찰 고위 관계자가 내게 전화해 진상위원회 조사 관계로 내일 오후에 만나자고 하더라. 구속되지 않는다면 나갈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다. 관련된 검사들 모두와의 대질신문을 원한다. 이건 꼭 해야 한다. 스폰서 의혹 100명의 검사가 있다면 모두 불러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 한 번만 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명단에 기록하지 못한 검사들이 상당수 있다. 접대 당시 평검사였지만 지금은 중견검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의 이름을 다 기억은 못하지만 얼굴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이 사람들 모두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 나와 대질신문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울산지검 형사 1부장 할 때 밑의 검사 전원을 부르면 된다. 그게 다 섹스와 관련 있다. 얼굴 보면 다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원 통영지청에서 근무하다 부산 동부지검 형사 3부장으로 전출 왔던 김아무개 검사 밑의 후배 검사 6명을 부산에서 성 접대 했던 적이 있다. 광안리에 있는 ‘ㅅ’횟집에 가서 1차를 한 뒤 근처 ‘ㅎ’ 콘도 밑 호화 룸살롱에서 2차를 했다. 검사 6명 모두 콘도 숙소로 올라가 성 접대를 받았다. 내가 소설 쓰는 것도 아니고 그때의 일이 모두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창원에서 특수부장 하시던 검사는 전라도 출신 오아무개 부부장 등 2명과 함께 부산에 술 마시러 온 적도 있다. 1, 2차 한군 데는 아가씨가 마음에 안 들어서 나오고, 3차로 ‘ㅅ’로타리의 영업집에 갔는데 평검사들이 (성 접대가) 처음이 아닌 것 같더라. 특수부장과 내가 밑에서 평검사들 성관계 끝날 때까지 기다리던 기억도 난다"며 "이런 평검사들의 명단을 지금 계속 정리하고 있고 어제도 명단에 기록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검사들까지 거론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이왕 정의와 진실을 찾기 위해 공개하기로 결심한 이상 누구도 예외는 없어야 한다"며 "검찰을 제대로 개혁하려면, 누구는 (명단 공개)하고 누구는 안 하고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재구속시 접대 의혹 검사들과 대질신문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구치소에 한번 들어가면 밖으로 나오는 게 재소자들에게는 굉장한 고통이다. 나는 증인이자 제보자인데 범법자처럼 새벽에 불러내고 할 게 뻔하다"며 재수감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그는 앞서 폭로한 날짜 등 일부 사실 관계가 안 맞는다는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중요한 건 날짜 하나하나가 아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날짜를 적다 보니 사소한 오류는 있을 수 있다. 검찰이 날짜 오류와 같은 사소한 사실을 두고 신빙성 운운하는 것은 정말 치사한 짓이다. 본류는 살아 있다"며 "검찰이 기자들에게 틀린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 것도 있다. 검찰은 내가 9차례 변호사법을 위반해 처벌받았다고 하는데 2번 위반했다. (잘못된 사실 흘리는 건) 정말 나쁜 짓"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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