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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친미' 칼데론 차기대통령 당선 확정

美 친미인물 당선에 안도, 23만표 근소한 표차로 당선

멕시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지 2개월여만에 펠리페 칼데론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집회가 계속되고 있어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멕시코 연방선거재판소, 칼데라 후보 당선 확정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최고선거재판소는 이날 집권당인 국민행동당(PAN)의 칼데론 후보를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 발표했다. 7명 재판관은 만장일치로 재개표 결과 칼레론 후보의 득표는 선거직후 공식집계보다 다소 줄어 들었지만 선거부정은 없었으며 이에 따라 칼데라 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빈센트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폭스대통령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칼데론 후보를 지지한 것은 인정되지만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재계가 칼데론 후보를 불법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며 기각했다. 재개표 결과, 칼레론 후보는 안드레스 로페스 후보보다 23만3천8백여 표라는 근소한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의 총 투표수는 4천1백60만여 표였다.

로페스 후보측 선거결과 판결에 불복, 선거 후유증 지속될 듯

최고 선거재판소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로페스 후보와 그의 지지자들은 결과에 불복하고 시위를 벌일 것이 확실해, 정국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약 30%가 칼데론 후보의 당선은 무효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멕시코 국민들의 양분화가 선거 후유증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칼데론 대통령 당선자의 최선의 임무는 이번 선거로 양분된 멕시코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칼데론 후보의 이번 당선 확정에 대해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남미 국가들의 반미운동 확산을 칼데론 멕시코 신임대통령이 차단해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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