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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설'

[장성민의 '한반도 워치'] 9.19 공동합의문 발표 1주년이 북핵 고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극도로 불편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우다웨이 외교부부장은 오는 9.19 북핵 공동 합의문 발표 1주년을 맞아 북한으로 하여금 반드시 6자회담에 복귀토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뭔가 이미 북-중간의 거래가 끝나가고 있는 것일까? 쉽게 믿기지 않은 분위기지만, 중국측의 전례없는 자신감 표출이 최근 북-중간에 무슨일이 일어 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더욱 짙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재방중 이야기가 계속 흘러 나온다.

주로 워싱턴 사이드다. 그런데 이 말을 무시할 수가 없는것은 최근 들어 북-중간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반면, 미-중간의 관계는 매우 밀착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어떠한 국가적 보안 사항도 그것을 국가가 다루는 한 국가 대 국가의 협력관계는 서로 밀지를 주고 받기 때문에 중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내용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김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모두 마치고 완전히 북한으로 되돌아 갈 때까지는 비밀에 부쳐 달라는 중국측 요구에 미측은 또다른 미션이 중국으로부터 오기만을 기다리며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김정일 방중문제에 대한 미국측 인사의 암시를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다른 이유는, 미국은 현재 북한 상공에 많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놓고 있어, 김위원장의 특별열차 행로를 항상 위성으로 추적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가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가를 훤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위원장의 자가용 넘버까지도 정확히 찍어낼 정도이다. 김위원장이 경호상 자신의 리무진을 바꿔 타더라도 미국의 위성은 이러한 모든 변화까지도 정확히 찍어낸다. 이런 미국의 정보력을 외면하기가 매우 힘들게 느껴진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김위원장의 방중 문제에 대해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쉽게 따돌릴 수 있는 주말 저녁에 김위원장의 특별전용열차는 북-중국경선을 넘어 적당한 시점에 되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 어쩌면 지금쯤 이미 들어가 있을 것이란 뉘앙스도 풍겼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의 방중 이야기는 1주일 이후면 모두 끝맺게 될 것이란 주장도 자신있게 했다. 이 발언은 그가 아직 방중길에 오르지 않았다면 1주일 이내에 하게 될 것이고, 이미 중국에 들어가 있다면 그의 방중중에 일어났던 모든 스케줄도 일주일 이후에야 공개되든 그렇지 않든 중국 외교부가 알아서 처리하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막판에 김위원장의 특별전용열차는 어제 (9월1일) 저녁에 이미 방중길에 오르고 있을 것이란 강한 암시를 전해 줬다. "He(Kim Jung IL) might be on his way to China."

지난 1월10일부터 1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광동성을 출발하는 특별전용열차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바로 세간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모두가 휴식에 들어간 조용한 주말을 방중 일정으로 잡았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그럼 왜 북-중관계가 불편한 상황에 빠져 있는 현시점에 김위원장이 방중길에 오를 수밖에 없는것인가에 대한 그의 주장은 이렇다.

중국의 요구도 있고 북한의 필요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이유 중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미국의 대북금융제재라고 한다.

미국은 전 세계의 금융질서안전이란 명분 하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비자금 창구를 철저히 추적하고 있고 자금 유통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데 거의 성공단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지난 7월 4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미국의 대북 고립작전은 갈수록 그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북한을 완전히 신 중세고립국가로 만들고 김정일 위원장을 로빈슨 크로스의 입장으로 돌려놓겠다는 미국의 대북 신(新)고립전략 때문이다. 최근 들어 미국의 대북 정책에 확실한 자신감과 가속도가 붙은 느낌이다. 그 배경에는 바로 세상에서 가장 은밀했던 것으로 전해진 김 위원장의 해외 자금지도를 미국이 찾아서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북한의 비자금을 관리해 주는 해외 어떤 나라의 어떤 은행이든 차별하지 않고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고 직접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나라는 결국 북한과 꼭같은 불량국가이며 국제금융질서를 파괴하는 불법국가이고, 결국 세계 무역질서인 WTO 규정을 어기는 반 시장국가이기 때문에 그런 나라는 북한과 동일한 국가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같은 미국의 입장을 전달받은 국가들은 자신들이 국제사회에서 북한과 같은 입장에 처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매우 쉽게 미국의 요구에 부응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9.11이후 반 테러전에 몰입해 있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서 북한의 비자금을 은닉해 준 나라는 결과적으로 테러 동조국임을 스스로 자임하고 나선 미국의 적국일 수밖에 없다는 미측의 함의적 암시에는, 상대국가들 모두 기겁을 한 표정으로 두 손을 들고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 선언하는 것으로 반응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 이후에는 북한이 은닉해 온 해외자금들이 대부분 군비조달 자금으로 유용될 가능성과 핵개발에 필요한 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는 미측의 논리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한다. 어떤 나라도 “당신의 나라에 들어와 있는 김정일위원장의 돈이 핵 개발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리고 당신의 나라가 김 위원장의 돈을 은닉해 줌으로써 북한의 핵개발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라고 물으면 이의를 제기한 나라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점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일종의 탈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처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의 제1차적 방중 필요성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작전으로 김 위원장의 체제유지에 필요한 통치자금이 거의 말라가고 있는 것으로 미행정부측은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에게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부분은 현재 “돈”이라고 한다.

북한은 지금 돈줄이 차단되어 해외 대사관 운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을 것 이란 분석이다. 물론 미사일 수출도 막혀있고, 핵개발에 필요한 연료 보충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으로부터 줄여진 생필품 지원 때문에 일상생활까지 위기상태를 맞고 있다고 한다. 지금 북한의 이 “고통의 틈새와 처지”를 채워주고 메워 줄 수 있는 나라는 그래도 중국밖에 없고, 중국은 바로 이 부분을 놓고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방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미 행정부측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아주 절박할 만큼 돈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만일 중국에서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방중 요청을 할 경우, 김 위원장은 결국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대신 중국의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든 북한으로 하여금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보장을 얻어 낼 것이고, 이에 더하여 추가적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6자회담에 복귀토록 하여 미국의 금융제재 문제와 핵 문제에 대해 진전 있는 대화를 시도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대북제재로 북한의 중국의존도는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 같다. 북한문제에 관한한 중국의 지렛대를 활용해 나가겠다는 부시행정부의 대북한 전략(당구공 모델: 미국은 중국이란 공을 쳐서 북한이란 공을 홀에 집어넣겠다는 전략)은 그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김정일 위원장으로 하여금 방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김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어제 저녁 컴컴한 어둠을 뚫고 방중길에 올라 이미 오늘 새벽을 기해 중국에 도착해 있는지도 모른다.

그의 최측근들은 며칠 전에 김위원장의 방중을 맞을 준비 관계로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조용한 주말을 틈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이 문제에 관한 한 중국과 미국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알 수 있는 길은 닫혀 있다.

다만 향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입장과 6자회담 공동 합의문 발표 1주년인 오는 9월 19일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게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태도 변화를 통해 감지할 수밖에 없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

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20 12
    한필상

    장성민씨 정보력 정말 놀랍네요
    이 글 많은 부분 감추고 안쓴것 같은데,
    정보력과 분석력 탁월 하군요
    오늘 김정일 방중설 관련 뉴스 봤는데
    장성민씨는 벌써 며칠 전에 예견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 문제는 국정원 보다 정보력이 빠른것 같군요.
    대한 민국 모든 언론 이 사이트에 와서 힌트 얻어 간다는 소리 들었어요

  • 24 20
    한필상

    장성민씨 정보력 정말 놀랍네요
    이 글 많은 부분 감추고 안쓴것 같은데,
    정보력과 분석력 탁월 하군요
    오늘 김정일 방중설 관련 뉴스 봤는데
    장성민씨는 벌써 며칠 전에 예견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 문제는 국정원 보다 정보력이 빠른것 같군요.
    대한 민국 모든 언론 이 사이트에 와서 힌트 얻어 간다는 소리 들었어요

  • 27 18
    ㅠㅠㅠ

    웃기는 소리...제발 공부 좀 해라.
    오늘자(9월 4일) 연합뉴스다.
    서울 - 극비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3일 "김정일 위원장이 (평안북도 구성군의)
    구성공작기계공장과 구성 닭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 동정
    보도는 지난달 28일 군부대 방문 이후 6일 만이며, 지난 7월5일 미사일 발사
    이후로는 4번째다. 이날 보도는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초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그리고 무슨 글이 이따구냐. 모든 문장이 "..전해진다" "....라고 한다" 식이다.
    다시 말하면, 모조리 어디서 전해들은 소리라는 이야기고, 사실에 부합하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 결국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니가 무슨 조선일보 기자냐?
    이런 것들이 무슨 전문가 운운하는 거 보면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하긴, 이런 인간이 DJ 때 상황실장했다니 DJ가 욕을 봤지.
    제발 공부 좀 하고, 안 되면 배워라.

  • 13 15
    노가리

    정일아, 천국이 가까워 왔다
    내가 원자탄도 주고 미군도 빼줄테니,
    나중에 훈장 한개만 다오.

  • 14 16
    고구려인

    이 사람 북한문제에 대해 매우 집요하군
    북한 문제에 집요하시군요
    언제 시간내어 이렇게 연구하신지요
    방송 하나만 해도 힘들텐데.
    아무튼 남북문제에 대해 매우 질긴 전문가란 생각 갖습니다.

  • 26 18
    고구려인

    이 사람 북한문제에 대해 매우 집요하군
    북한 문제에 집요하시군요
    언제 시간내어 이렇게 연구하신지요
    방송 하나만 해도 힘들텐데.
    아무튼 남북문제에 대해 매우 질긴 전문가란 생각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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